사회일반

"한강수계댐 통합 운영 필요하다"

가뭄 극심하던 5·6월 방류 증가

물 공급량 맞추기 위한 조치

수도권 주민 위해 도민들 희생

속보=최근 심각한 가뭄을 겪으며 서울 등 수도권 주민들의 안정적인 식수 공급을 위해 소양강댐 상류의 강원권 주민들이 피해(본보 29일자 1면 보도)를 떠안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소양강댐 등 국토교통부(한국수자원공사)의 다목적댐과 화천댐 등 산업통상자원부(한국수력원자력)의 발전용댐 간의 연계 운영이 가뭄이 절정이던 지난 11일에야 이뤄지는 등 '늑장 대응'으로 한강 수계댐들의 통합 운영 필요성도 다시 대두되고 있다. 국토부와 한국수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가뭄이 극심하던 5월21일부터 6월10일까지 20여일간 이전보다 2~3배 많은 소양강댐의 방류량 증가는 수자원공사가 팔당댐 하류의 서울과 경기도 지자체 및 기관 등과 맺은 '물 공급 양'을 맞추기 위해 취한 조치였다. 수자원공사 자체의 댐 운영 규정에 의하면 연간 소양강댐의 방류량은 14억7,000만 톤, 충주댐은 33억8,000만 톤이다. 수자원공사 측은 “5월 이후 강우 부족 심화로 충주댐 수위가 가파르게 저하돼 한강 수계의 2개 댐 간 균형 있는 용수공급능력 유지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용진 청정환경연구소장은 “가뜩이나 소양강댐 주변 지역민은 평소 담수로 상수원보호구역 등으로 각종 피해를 보는 마당에 이번의 가뭄에서도 여전히 피해자였다”고 했다. 전만식 강원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가뭄에 대한 정부의 늑장 대응을 통해 한강수계댐들의 통합 운영 필요성이 한층 더 증명됐다”고 했다.

류재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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