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삼척]인사청탁 바람에 날아간 승진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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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시 6급 세무직 사무관 발탁

과열 경쟁에 외부 청탁 빗발치자

김양호시장 승진 인사 전격 취소

삼척시가 2일 6급 세무직을 사무관으로 발탁하는 승진인사를 단행하려다 전격 취소했다. 이는 승진인사 대상자들 사이에 과열 경쟁이 심화되면서 외부 인사들로부터 인사 청탁이 빗발치는 등 시장 고유 업무인 인사문제까지 시민들이 개입하는 구태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김양호 시장은 최근 간부회의를 통해 세무직 공무원들의 노력으로 세정업무 연구발표에서 강원도 대표는 물론 전국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는 등 매년 세무직 부서가 크고 작은 경진대회에 출전해 성과를 올리는 점을 들어 과감하게 6급 중 1명을 사무관으로 발탁하겠다고 공언했고, 인사 예고까지 한 상태였다. 그러나 인사를 앞두고 외부인사들로부터 '누구를 승진시켜 달라'는 인사 청탁이 빗발치자, 지난 1일 단행한 인사에서 세무직 승진을 전격 취소했고, 3일 행정직 1명을 사무관으로 승진시킬 계획이다.

김 시장은 “지난해 취임 초부터 인사 문제에 대해 외부인사들이 청탁할 경우 대상자를 승진인사에서 배제하겠다고 공언했고, 공언을 지키고 있지만 공직사회 구성원들이 잘 따라 주지 못하고 있다”며 “잘못된 구태를 바로 잡기 위해 세무직 승진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일 단행된 삼척시 사무관 승진인사에서는 직원 20명이 승진 대상자들에게 평점을 부가하는 다면평가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나 구성원들 간의 유대관계 중요성이 부각된 것으로 평가됐다.

삼척=황만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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