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원주]원주~제천 복선철도 보름째 공사 중단

◇중앙선 원주~제천 간 복선철도 공사 일부 구간이 공사가 중단된 가운데 2일 원주시 흥업면 건설업체 현장사무실에서 지역 장비업체 관계자들이 장비대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원주=오윤석기자

장비임대업체 원도급 업체 상대 장비대금 3억여원 요구

업체 측 “해결 위해 다각적 노력” … 전체 공정 차질 우려

【원주】속보=중앙선 원주~제천 간 복선철도 공사 일부 구간이 하도급 업체의 경영난(본보 6월19일자 4면 보도)으로 보름째 공사가 중단, 전체 공정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일 오전 평소 같았으면 굴삭기와 덤프가 쉴 새 없이 움직였을 중앙선 원주~제천 간 복선철도 제1공구 남원주역 정거장 공사현장에는 인적은 찾아볼 수 없고 건설기계 장비들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하도급 업체인 A업체가 맡은 남원주역 정거장과 흥업면 사제2터널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이 구간은 지난달 16일부터 지역 장비대여 업체들이 건설기계대여금의 체불을 방지하기 위한 지급보증을 요구하며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A업체가 담당하고 있는 구간에서만 2개 업체가 바뀌면서 하도급 업체의 선정부터 관리·감독에도 문제점이 있을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의 한 업체 관계자는 “D건설의 하도급 업체들이 번번이 공사를 맡았다가 불과 몇 개월 만에 다른 업체로 바뀌는 것은 정말 이해가 안 간다”며 “어떻게 그런 업체들만 공사에 투입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A업체에 장비를 대여한 지역 업체를 비롯해 전국건설기계강원원주연합회 등은 원도급 업체인 D건설을 상대로 집단행동에 나섰다. 지역 장비임대 업체 대표들은 이날 원주시 흥업면 D건설 현장사무소 앞에서 집회를 열고 건설기계 대여금 3억6,000만여원에 대한 장비대금 지불을 요구했다.

장비대여 업체의 한 관계자는 “D건설에서는 계속 A업체와 협의해 해결하겠다고 말하지만 A업체와는 연락도 제대로 되지 않는 것 같다”며 “장비대금을 받을 때까지 무기한 농성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다.

D건설 관계자는 “조만간 해결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전체 공정에 큰 차질은 없겠지만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공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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