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전쟁터 같은 이곳 … 서로 격려하며 버텨”

◇SNS에 올라온 강릉의료원 간호사의 글.

강릉의료원 간호사 SNS글 화제

누리꾼들 응원·감사 댓글 줄이어

메르스 환자를 돌봐온 강릉의료원 간호사가 최근 SNS에 올린 짧은 글이 화제다.

지난 2일 '강릉시 대신 전해드립니다'라는 SNS에 자신을 강릉의료원의 한 간호사라고 밝힌 게시글과 사진이 게재됐다. '전쟁터 같았던 이곳도 점점 익숙해져 가고 있습니다'라는 글로 시작한 이 글은 강릉의료원 의료진들의 애환을 담담하게 담아냈다.

간호사는 '24시간 환자 곁을 지키고 있고, 혹시나 방호복을 입고 생리현상이 발생할까 출근하기 전 물도 마시지 않은 채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방호복은 5분만 입어도 온몸에 땀이 흠뻑 젖고, 고글에 습기까지 차서 보이지도 않은 채… 눈 주위를 압박하는 고글로 의료진들의 눈 주위에 실핏줄이 터졌고, 마스크 때문에 근무 후 얼굴 전체가 붓고 코 주위가 따끔거립니다'라며 의료원 근무의 어려운 상황을 드러냈다.

'지금은 얼마 남지 않았다는 희망을 갖고 근무를 하고 있으며, 끝까지 안심하기에는 이르지만 서로서로 격려하며 웃으면서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습니다. 모두들 수고하셨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끝맺음 했다.

게시글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모든 의료진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힘내세요, 존경스럽습니다', '고생하시는 간호사분들 모두 파이팅입니다' 등의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도내에서는 메르스 확진환자와 추가 격리 대상자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뚜렷한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현재 입원 및 자택격리자는 193명으로 감소했다.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는 도내와는 달리 전국의 경우 삼성서울병원 근무 간호사가 2명이 최근 메르스 확진환자로 확인되면서 재확산의 우려를 낳고 있다.

강릉=임재혁기자 jaehyek@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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