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춘천]남춘천역 하부공간 19개월간 무법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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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시설공단 관리 부분 용도변경 요구과정서 방치

시·공단 측 “지역에 도움 줄 수 있는 방안으로 협의 중”

【춘천】경춘선 복선전철 일부 하부공간이 무단주차와 건설장비 적치, 쓰레기 투기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춘천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이 일대의 활용방법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때문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013년 12월 철도하부 공간활용 협약에 따라 김유정역~춘천역 1.4㎞ 구간의 하부 주요부지를 춘천시가 녹지 및 체육시설 부지로 무상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단, 남춘천역 하부공간(2,894㎡)과 퇴계동 홈플러스 인근의 하부공간(1,500㎡)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직접 관리하기로 했다.

그러나 협약 이후 공단 측이 직접 관리하려던 구간에 판매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용도변경을 요청한 것을 춘천시가 불허하자 해당 구간은 19개월간 무법지대로 방치돼 있다. 시는 철도시설 보호와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수 있어 용도변경 허가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공단은 지속적으로 허가를 요청하고 있다.

이 기간 공단 측은 남춘천역 하부공간에 무단 주차를 막기 위해 콘크리트 방지턱을 2단으로 쌓아 뒀다. 하지만 서울로 출퇴근하는 주민들이 임의로 옮겨 놓은 후 주차를 계속하고 있다. 매일 주차하는 대수만 50여 대가 넘는다.

또 퇴계동 홈플러스 인근 하부공간에는 덤프트럭과 건설자재 등 중장비가 점거하고 있다. 주민들은 도시 미관을 해치고, 우범지대화마저 우려된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이상민 시의원은 “남춘천역 하부공간은 시가 유상으로 사용허가를 받아 주민에게 무상 주차장으로 활용토록 하고 홈플러스 인근은 교각 사이가 좁은 만큼 주민 휴식공간이 적합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 측 관계자는 “철도 하부공간 활용에 대한 협의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이무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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