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연일 후덥지근 … 불쾌지수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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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시·군 불쾌지수 75 `높음'

장마를 앞두고 후덥지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불쾌지수가 연일 높아지고 있다.

7일 춘천시 효자동의 한 공원 앞 나무 그늘에는 노인 세 명이 나란히 앉아 연신 부채질을 하고 있었다. 이날은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듯 종일 구름 낀 날씨를 보였지만 푹푹 찌는 듯한 습한 더위에 노인들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한모(82)씨는 “조금만 움직여도 금방 땀이 나 그늘에서 쉬고 있다”면서 “햇빛도 뜨겁지 않은데 온몸이 끈적거려 참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이처럼 적은 강수량의 마른장마에도 불구하고 최근 잦은 소나기에 따른 공기 중 습도가 높아진 상태가 계속되면서 사람들이 느끼는 불쾌함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7일 춘천, 원주, 홍천 등 도내 7개 시·군의 불쾌지수는 수치 75 이상을 보이며'높음' 단계로 나타났다. 불쾌지수는 기온과 습도로 계산되며 '높음' 단계에는 절반 이상의 사람들이 불쾌함을 느끼고 '매우 높음' 단계에서는 모든 사람이 불쾌함을 느끼는 수준이다.

이 같은 불쾌지수는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최소 9일까지는 '높음' 단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일상에서 느끼는 불쾌함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규일 춘천기상대장은 “장마철로 접어들면서 당분간 높은 불쾌지수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불쾌감에 따른 스트레스 상승 및 업무집중도 하락 등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윤호기자 jyh89@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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