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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공사장 곳곳 토사 쏟아질듯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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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현장을 가다 - 정선 중봉 평창올림픽 알파인경기장

◇2018평창동계올림픽 정선 중봉 알파인경기장이 내년 2월 테스트이벤트를 앞두고 공사기간 맞추기에 비상이 걸렸다. 중봉 알파인경기장 공사현장에서 대형 굴삭기와 덤프트럭이 희뿌연 흙먼지를 날리고 있다.

경사 급해 장마철 피해 우려

당초 예정 사방댐 공사 안해

전체 공정 한달정도 늦어

도 “설계변경 사방댐 불필요”

8일 각종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5월 겨우 착공한 2018평창동계올림픽 정선 중봉 알파인 경기장 공사현장에는 대형 굴삭기와 덤프트럭이 굉음과 희뿌연 흙먼지를 날리고 있었다. 슬로프는 어느 정도 윤곽을 잡아 가는 등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적기 완공을 위해 땀 흘린 흔적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경사가 급해 여름철 장마와 집중호우, 태풍 등의 기상변수가 있을 경우 공사장 곳곳의 토사가 하단부로 쏟아질 가능성도 있어 보였다.

또 경기장 인근 주민들은 장마철이 왔는데 경기장 공사현장의 안전대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불안해했다. 중봉주민대책위원회 맹광영 사무국장은 “간담회를 통해 장마철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으며 이를 실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정작 실행에 옮기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초 도와 조직위는 알파인 경기장 재해 대비 수방 대책으로 경기장 상부 사방댐 1개소와 코스별 임시 침사지 및 가배수로 11개소를 설치해 토사 유출을 막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었다. 하지만 사방댐 공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당초 설계에는 상부에 땅을 파거나 성토를 하는 구간이 많아 사방댐이 필요했지만 설계변경이 이뤄지며 성토와 땅을 파는 구간이 적어져 사방댐이 필요 없게 됐다는 것이 도와 공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도 동계올림픽본부 관계자는 “IOC에서 파견된 자문위원이 성토나 터파기를 하지 말고 자연지형 그대로 활용하도록 설계를 변경해 예전 물길 그대로 배수가 이뤄질 수 있게 돼 임시 침사지 등이 필요 없게 됐다”고 밝혔다.

전체적인 공정도 당초 계획보다 한 달여 정도 늦춰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선수 수송용 곤돌라 공사는 지난달 초 시작해야 했으나 철탑 기초 공사도 마무리 되지 않았다. 기반이 약해 철탑 콘크리트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기상변수나 안전사고 등 돌발변수가 한 번이라도 생기면 내년 적기 완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적기 완공을 위해 한시라도 빨리 공사를 발주했어야 했다”며 “이제는 사전에 각종 상황 대비책을 세우고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명우·이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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