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유기준 장관 또 `내국인 선상 카지노 허용'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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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무부처인 문체부와 의논” 밝혀

폐광지 주민 “백지화 공식 발표하라”

속보=크루즈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선상 카지노 내국인 출입 금지 조항이 포함되지 않아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는 가운데(본보 7월30일자 5면 보도) 유기준 해양수산부장관이 선상 카지노 내국인 출입 방침을 거듭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유 장관은 취임 5개월을 맞아 일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내년 초 크루즈를 출항한 뒤에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선상 카지노 내국인 출입을 의논해 공감대를 형성해 가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선상 카지노는 크루즈 안에 여러 부속시설 중의 하나로 영해 밖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카지노 이용 시간도 제한돼 있다”며 “중독성을 가진 도박 개념으로 분류하기보다는 크루즈를 타면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로 보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선상카지노백지화투쟁위원회는 “유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선상 카지노 내국인 출입을 재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실세 장관이 시행령에 특례조항을 두어 내국인카지노 허용을 추진하는 일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해수부가 백지화를 공식 발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투쟁위는 4일부터 6일까지 진폐회원들과 함께 태백시 대한석탄공사노동조합 앞에서 태백역까지 내국인 선상 카지노 백지화를 요구하는 갱목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정선=이명우기자 woole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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