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검사 `폭탄주 회식' 이젠 옛말

춘천지검 여검사 늘고 회식문화 바뀌어

2·3차 사라지고 식사후 가볍게 와인 마셔

폭탄주의 원조 격인 춘천지검에서 이제는 폭탄주 회식이 '옛말'이 됐다. 폭탄주는 1983년 박희태(전 국회의장) 춘천지검장 재직 시절 기관장 모임에서 양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게 된 게 전국적으로 퍼져 보편화됐다는 것이 정설로 전해진다.

인터넷 백과사전에서도 폭탄주의 유래를 춘천지검이라고 명시할 정도다. 하지만 더 이상 춘천지검과 폭탄주를 연관 지을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춘천지검 검사 16명 중 절반 가량인 6명이 여성 검사인데다 남성 검사들도 술 자체를 기피하는 추세가 반영된 결과다.

이에 따라 요즘 검사들 간 회식은 주로 경양식이거나 주류도 간단히 와인 정도가 일반적인 수준이다. 2차, 3차까지 이어지는 음주 문화는 이미 오래전에 사라졌다.

한 검찰 관계자는 “가볍게 저녁을 먹고 다시 사무실에 들어가 사건 기록을 더 챙겨보는 게 보편화됐다”고 했다. 최근에는 검사장과 간부 등은 회식 대신 단체로 영화 '연평해전'을 관람하기도 했다.

류재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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