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강원대 신승호 총장 전격 사퇴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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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개혁평가 책임 통감

학교 명예회복 강력히 촉구”

행정 공백 사태 우려

강원대 신승호 총장(사진)이 정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에 대한 책임을 지고 28일 전격 사퇴했다. 도 거점국립대학인 강원대는 구조개혁평가 하위등급(본보 28일자 1·3면 보도)에 이어 초유의 '총장 사퇴'까지 겹치며 개교 이래 최대 위기에 빠졌다.

신 총장은 이날 대학본부에서 긴급 교무회의를 열고 “구조개혁평가의 왜곡으로부터 대학을 지키고자 최선을 다했지만 역량이 부족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책임을 통감하며 총장의 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이라도 교육부는 왜곡된 결과를 바로잡아 강원대의 명예를 회복해 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아울러 보직자들과 학장들이 책임을 통감하며 제출한 총 사퇴서는 반려한다”고 했다. 만약 사표가 수리될 경우 강원대 개교 68년 역사상 처음이다.

신 총장은 조만간 교육부에 사퇴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국립대 총장 임명권을 갖고 있는 대통령의 사퇴서 수용 여부가 주목된다.

강원대가 내년도 신입생 수시모집을 앞두고 장학금 제한 제재를 받게 된데다 총장 사퇴라는 행정 공백까지 겹치자 '강원교육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학은 지역의 사회·경제·문화·교육의 기초체력인데다, 강원대는 거점국립대이기 때문이다.

강원대가 전국 지역거점국립대 가운데 유일하게 하위등급에 포함된 것에 대해 도민들 사이에선 '강원도 홀대론' 까지 나오고 있어 후폭풍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강원대는 지난 25일 대학구조개혁 1~2단계 평가 결과 총점 82.28점을 받아 교육재정지원 제한 등 제재 통보를 받았다.

장현정기자 hyun@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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