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동양시멘트(주)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인 삼표가 지난 28일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고 내달까지 인수를 마칠 계획이다.
삼표 측에 따르면 동양시멘트(주)의 대주주인 (주)동양과 채권자인 KDB산업은행과 인수 본계약을 맺고, 오는 9월25일까지 대금을 모두 치러 인수를 마무리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가격은 입찰 때 제시한 8,260억원보다 4.7% 정도가 낮아진 7,900억원 정도로 예상되는 데, 이는 이미 체결한 양해각서에 따라 삼표가 가격 조정을 요청했고 법원이 이를 허가한 데 따른 것이다.
삼표는 인수 이전까지 실질적인 경영을 준비하고, 협력업체 해고 근로자 사태 등의 현안 해결에 나설 뜻을 밝혔다.
이를 위해 삼표 측은 해고 노동자들에게 상호 신뢰를 갖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자는 취지로 공동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상태다.
그러나 해고 근로자들은 대화에 나설 계획이지만 정규직 전환 등에 대한 의견 차가 커 섣불리 낙관할 수 없을 전망이다.
1957년 국내 최초로 삼척에 설립된 동양시멘트는 2013년부터 대주주인 그룹과 계열사들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법정관리에 이어 올해 초부터 매각이 추진됐다.
지난달 매각 입찰에서 주식 55%를 인수할 우선협상 대상자로 삼표가 선정됐다.
황만진기자 hmj@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