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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55만명 몰렸는데 `맛'에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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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국수·닭갈비 축제 폐막

◇지난 25일 시작된 2015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가 55만여명이 찾은 가운데 30일 막을 내렸다. 신세희기자

관광객 불만 속출 “지난해부터 춘천만의 특별함 사라져”

시막국수협회장 “연합판매로 경쟁 저하 … 맛 연구로 개선”

【춘천】지난 25일 개막해 30일 막을 내린 2015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에 55만여명이 찾아 춘천 대표축제임을 보여줬다. 이는 20회를 거치는 동안 사상 최대 규모다. 하지만 막국수의 질을 놓고 축제장을 찾았던 관광객의 불만이 속출해 개선과제로 남았다.

축제기간 내내 “독특한 맛이 아닌 말 그대로 성의없이 막 만든 것 같은 느낌이었다”며 음식을 남기는 손님들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관광객 이모(71·원주시 단계동)씨는 “해마다 축제장을 찾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막국수가 전혀 입맛을 당기지 않는데 맛이 바뀐 건가”라고 되물었다. 춘천막국수협의회는 지난해부터 업체별이 아닌 연합 판매방식을 택하고 있다. 가격은 1인분에 5,000원이다. 시중에 비해 최대 2,000원이 저렴하다. 이를 놓고 일각에선 가격 인하가 '질적 저하'를 불러왔다는 비판 여론도 일고 있다. 지역의 대표적인 먹거리 축제에 대한 좋지 않은 여론이 지속될 경우 이는 결국 춘천시의 이미지 저하로 연결된다. 고민성 춘천시막국수협회장은 “업체별로 판매하는 경우 친절서비스보다 경쟁적인 호객 등의 문제점이 있어 지난해부터 연합 판매방식을 택했다”며 “맛에 대한 연구도 함께 진행 중인 만큼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올해 처음 축제 기간 미련한 읍·면·동 주민대항 씨름 대회는 볼거리와 주민화합을 유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청소 인력과 장비를 내·외부 곳곳에 배치해 쓰레기 없는 축제장을 만든 것도 눈에 띄었다.

이무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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