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총선
총선
총선

사회일반

기업형 채취꾼들 다슬기 싹쓸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영월 강하천 불법 채취 몸살

제천·충주 등 타지서 몰려와

고무보트 20~30대 그물 동원

야밤 틈타 팀당 수백㎏씩 잡아

영월 관내 강과 하천이 밤만 되면 외지에서 몰려오는 기업형 다슬기 채취꾼들의 불법 채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영월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제천, 충주, 여주 등에서 몰려온 전문 채취꾼들이 하루 20~30여 대의 고무보트와 그물을 이용, 어두워지는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동강, 서강, 남한강과 하천 등에서 다슬기를 불법 채취하고 있다.

다슬기 1㎏의 일반 시중가는 2만여원. 이들은 1팀당 하루에 보통 80~100㎏ 이상을 수거해 150만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슬기 채취꾼이 영월로 몰리는 것은 동강, 서강, 남한강과 각종 하천이 곳곳에 산재해 있어 다슬기가 풍부하고 맑은 물에서 자라 씨알이 굵기 때문이다.

특히 채취꾼들은 보트에 무거운 납추를 단 특수 제작 그물을 이용, 강 바닥을 훑고 지나가며 길이 1㎝ 내외의 새끼 다슬기까지 모조리 채취하고 있다. 일부 보트는 배에 모터 소리가 새 나가지 않게 방음 처리를 하고 단속반을 피해 망을 보는 조직원까지 두는 치밀함까지 보이고 있다.

그러나 관내 강과 하천의 면적이 워낙 넓어 단속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일부 주민은 다슬기 채취를 일정 자격을 갖춘 군민에게 합법화 해 관내 어족자원을 보호하며 불법 채취꾼을 감시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줄 것을 바라고 있다. 군은 내수면 환경보호를 위해 손으로 잡는 다슬기 채취 외에는 모두 불법으로 인정, 환경감시단 등을 동원해 지속적인 합동단속을 벌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불법 다슬기 채취의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에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하는 등 처벌 수위를 강화하고 있다”며 “단속을 철저히 해 기업형 불법 채취를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영월=김광희기자 kwh635@kwnews.co.kr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