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총선
총선
총선
총선

원주

[원주]주택가 밀집 완충녹지 인도로 전락

◇2일 시청로 관설동 방면의 한 아파트 옆 완충녹지는 수십 그루의 나무가 뿌리까지 드러낸 채 훼손돼 있다.

시민들 무분별한 출입으로 나무 뿌리까지 드러나

시 “3억 투입 복원 … 산책로 만들어 훼손 줄일 것”

【원주】원주시 시청로 일대 완충녹지가 시민들의 무분별한 출입으로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

아파트와 주택가 밀집지역 완충녹지의 경우 시민들이 더위를 피해 인도 대신 숲이 우거진 그늘을 이용, 길까지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2일 시청로 관설동 방면의 한 아파트 옆 완충녹지는 수십 그루의 나무가 뿌리까지 드러내고 있었다. 특히 등산로로 착각할 정도의 넓은 길이 만들어져 있어 폭우가 쏟아질 경우 대량으로 토사가 흘러내릴 우려도 있어 보였다.

인근의 또 다른 아파트 옆과 주택가 인근 완충녹지에는 잔디가 식재돼 있었지만 작은 길이 생겼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시민들이 걷고 있었다. 이 구간 대부분의 완충녹지에 인도 아닌 인도가 만들어진 채 훼손됐다.

이처럼 완충녹지가 심각하게 훼손되자 원주시는 도비 등 3억원을 들여 훼손 녹지 복원사업에 나섰다. 시청로 구곡 청구 1단지 아파트부터 단관 청솔 8차아파트 2.4㎞ 구간 3만2,912㎡의 훼손 녹지에 식생매트를 설치하고 산수유와 잣나무를 비롯해 관목을 심어 완충녹지를 보호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복원 사업에 나서 다음 달 중으로 이 구간을 비롯, 서원대로와 만대로변 도시숲 1,800㎡에 대해서도 탄소흡수원 확대 조성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여름철 폭염을 피해 인도 대신 시원한 완충녹지를 이용하면서 녹지가 훼손되고 길까지 생겼다”며 “무조건 출입을 막을 것이 아니라 친환경적인 재료를 이용해 산책로 개념의 길을 만들어 녹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상호기자 theodoro@kwnews.co.kr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