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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옛 속초수협 건물 市 매입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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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민간매각 움직임

시의회 예산삭감 고수

【속초】속보=김진기 속초시의장이 속초시가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을 받지 않고 옛 속초수협 부지와 건물 매입비를 추경예산안에 편성한 데 대해 문제를 제기(본보 지난 1일자 23면 보도)한 가운데 해당 부동산 소유권자인 속초수협이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민간에 매각하겠다고 나섰다.

2일 속초수협에 따르면 지난 4월 건립된 청호동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FPC)로 청사를 이전한 뒤 중앙동의 옛 청사 부지를 팔아 FPC 건립에 투입된 자부담금을 충당할 계획이었으나 속초시의 매입 조치가 지연돼 자금난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속초수협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해당 부동산을 민간에 매각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병선 속초시장은 이날 시의회를 찾아 공유재산관리계획 승인 절차를 밟지 않고 추경예산안에 매입비 일부를 편성해 제출한 것은 절차상 잘못됐음을 시인했다. 이 시장은 그러나 구 속초수협 건물은 50여 년의 역사를 지닌 근대산업유산으로 보존 가치가 있는 만큼 사후 활용 방안을 심도 있게 모색해야 한다며 이번 임시회에서 관련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진기 시의장은 “구 수협 건물은 이미 수명을 다한 만큼 철거하고 금고 등 보존 가치가 있는 물건이 있다면 속초시립박물관 등에 전시하면 된다”고 밝혀 건물 철거가 전제되지 않는 한 관련 예산 편성은 곤란하다는 기존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고달순기자 dsgo@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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