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양구·화천·인제산 과수 포함 촉각

/ 1,400억 군납 시장 활짝 /

신규 품목 지정 확대 기대감

축산·수산물 납품 한계 지적

내년부터 접경지역에 군납이 확대되면서 신규 품목 지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접경지역 시·군의 농협이나 가공업체 등은 현재도 군부대에 납품을 하고 있지만, 이번 납품 확대로 신규 납품 지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농가들은 농축수산물 가운데 농산물 분야에 대한 기대가 높다. 양구나 화천 인제 등에서는 타 지역에서 납품이 이뤄지던 사과 등 과수나 마늘, 양파 등의 신규 작물의 군부대 공급을 기대하고 있다.

또 배추 등 접경지에서 생산된 원품을 가지고 김치 등 가공품을 생산 납품하는 가공업체의 경우 입찰에서 가점을 주다 보니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실제 일부 지역의 경우 가공 공장이 접경지역 내에 위치해 있지만, 정작 해당 업체는 납품을 못 하고 경기권의 제품이 군납으로 공급되고 있는데 이 같은 문제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양구농협 관계자는 “지역 농산물의 20~30%가 군납으로 들어가는데, 이번 확대 조치로 인한 신규 품목 조치로 실질적인 공급 확대 여부가 갈릴 것”이라고 했다.

농산물에 대한 기대감과 달리 축산물이나 수산물의 납품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인제축협 관계자는 “현재도 돼지고기의 전량이 군납으로 납품되는데 물량이 모자른 상황이다 보니, 이번 확대 조치로 매출 신장 등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수산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강릉수협 관계자는 “명태와 오징어, 꽁치 등 수산물이 군납으로 많이 들어가는데, 명태는 원양에서 잡히다 보니 대상이 아니고 그나마 있는 오징어와 꽁치는 어획량이 계속 줄어 납품에 한계가 있다”고 했다.

이번 확대 조치와는 별도로 군납품 가격 인상에 대한 바람도 나오고 있다.

류재일기자 cool@kwnews.co.kr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