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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 위해 열정 불사르다 떠난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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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출신 고 김혜선 문체부 과장 추모행사 잇따라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을 위해 열정을 불사른 생전, 그의 모습을 기억합니다.”

지난달 4일 암투병 중 마흔 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 문화체육관광부 고(故) 김혜선(화천·사진) 과장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연이어 마련된다.

김 과장은 국어정책과장 시절이던 2012년, 한글날이 공휴일로 재지정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은 물론 해외 한글교육기관인 세종학당의 확대 설립과 국립한글박물관 개관 등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또 공연예술과장 재직 시 문화접대비 활성화 제도 추진, 영상콘텐츠 산업과장으로 근무하면서 표준계약서 제정과 확산 등에도 기여했다.

문체부는 이러한 김 과장의 헌신적인 노력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직원들의 추모글을 새긴 추모 동판 제작과 성금 모금을 거쳐 오는 13일 오후 세종정부청사에서 추모식을 개최하는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모교인 한림대 사회학과 동문들도 그를 추억하기 위한 행사를 마련한다. 한글날인 9일 김 과장이 안치된 춘천 아름다운 추모원에서 그의 생전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교수와 졸업생, 재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조촐하게 추모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김 과장은 한림대 사회학과 대학원 재학시절 지방고등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에 입문했으며 2004년 강원도 관광정책과에서 문체부로 파견 근무를 나왔다가 2005년 4월 문체부 직원으로 공식 발탁됐다. 암치료를 위해 지난해 10월 휴직한 후 성공적으로 치료를 받아 다시 복직했지만 면역력이 극도로 약해지면서 감기 증세가 패혈증으로 번져 짧은 생을 마감했다.

한편 김 과장은 7일 한글문화연대가 발표한 '우리말사랑꾼'에 김현웅 법무부 장관, 리의도 춘천교대 교수 등과 함께 선정됐다.

오석기기자 sgtoh@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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