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원주]군부대 공사 3개월 임금 체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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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부 80명 “국방시설본부 강원시설단 감독 소홀” 주장

부대측 “계약상 나서기 어려워” … 업체 “책임지고 해결”

【원주】공군원주기지 내 공사현장에서 임금 체불 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근로자들은 발주처에도 책임이 있음에도 정작 국방시설본부 강원시설단은 외면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국방시설본부 강원시설단은 원주시 소초면 제8전투비행단 내 부대 창설시설 공사를 지난해 9월 착공해 다음 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원청업체와 하도급 계약을 체결한 A업체가 골조공사에 참여했던 인부 80여명의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간 임금 7,900만원가량을 체불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근로자들은 A업체에 체불임금 지급을 요구하는 한편 발주처인 국방시설본부 강원시설단이 체불임금 조기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도수용 미래인력공사 본부장은 “우리는 임금도 전혀 받지 못한 채 생활고에 시달리는데 A업체는 다른 인부들을 고용해 여전히 공사를 진행 중”이라며 “더욱이 국방시설본부 강원시설단은 발주처로 관리 감독할 의무가 있음에도 책임 회피에만 급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방시설본부 강원시설단 관계자는 “체불임금 문제 해결에 노력 중이지만 계약관계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A업체 대표는 “겨울철 작업 등으로 손해가 발생해 회사 사정이 어려운 상태”라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체불임금은 책임지고 해결하겠다”고 했다.

김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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