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동해안 너울성 파도 강타]어선 10여척 파손 방파재·도로 유실 피해 눈덩이 … 오늘도 최대 3m 파도

지자체 복구 대책 비상

동해안 너울성 파도에 따른 피해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속초에서는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최대 8m가량의 너울성 파도가 들이닥쳐 해안가 데크 등 시설물과 어선, 방파제 등이 파손되는 등 모두 15건 4억1,928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속초해변 백사장과 산책로 100여m가 유실되었으며 영랑동 해안도로변에 위치한 2동의 식당 건물 유리창이 파손되고 울타리가 넘어졌다. 설악항에 정박 중이던 1.02톤급 어선 1척이 전복됐고 2.19톤급 어선은 강한 파도에 밀려 물량장 위로 얹히기도 했다. 속초시는 주말인 지난 28일 이병선 속초시장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신속한 복구로 주민 불편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양양에서도 광진리 연안도로 유실, 인구항 안전난간 파손, 물치항 경관 난간 파손, 낙산항 방파제 인근 차수벽 일부 유실 등 6곳의 피해가 발생했다.

강릉시 연곡면 영진항에 정박 중이던 소형 어선 1척이 침몰하고 1척이 부서지는 등 지역 내 4개 항구에서 8척의 어선이 피해를 봤다. 강동면 해안가에 설치된 군(軍) 경계 철책이 200m가량 유실됐다. 고성군에서는 간성읍 봉호리 지역의 농경지 90㏊와 골재채취장·농가축사 등이 침수됐고 거진읍 해안도로 울타리도 30여m가 넘어졌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9일에도 동해 연안의 파고가 최대 4.1m로 관측될 만큼 높은 파도가 계속됐다. 동해안에는 30일까지 최고 3m가량의 파도가 칠 전망이다.

박기용·고달순·최기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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