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웰빙라이프]50대 이후엔 `대장암' 남의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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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률 4위 대장암 환자 급증

수술 90% 50대 이상…10만명당 16.5명 숨져

초기 자각증상 거의 없어 조기진단이 중요

과도한 음주·스트레스·기름진 식습관 원인

대장암으로 수술받은 사람 10명 중 9명은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40대까지 완만하게 증가세를 보이는 대장암 환자 수는 50대부터 급증했다.

대장암은 국내 암종 가운데 사망률 4위인데다 초기 자각증상도 거의 없어 예방과 정기검진이 중요하다.

■50대 환자 급증=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의 '4차 대장암 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2014년 대장암으로 수술받은 환자(만 18세 이상) 1만7,600명 가운데 50대 이상은 1만5,770명으로 89.6%를 차지했다. 이는 용종 등을 떼어내는 내시경 시술은 제외한 수치다.

대장암 수술 환자 중 20대는 70명에 불과했으나 30대 317명, 40대는 1,443명으로 나이가 들수록 환자 수가 점차 늘어났다.

특히 50대부터 환자 수가 4,031명으로 급증했다. 환자 수는 60대 4,840명(27.5%), 70대 5,192명(29.5%)에서 정점에 달했다. 80대 이상 환자 수는 1,707명이었다.

국내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암 중에서도 대장암이 사망률이 4위를 차지했다. 2014년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대장암 사망자 수는 16.5명이다. 또 인구 10만명당 대장암 환자는 2003년 31.5명에서 2013년 45.8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심평원은 2011년부터 대장암 적정성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조기 검진이 중요=대장암은 초기에 통증 등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매년 대변 잠혈검사를 받고 최소 5년마다 한 번은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나 대장에 용종이 발견된 경우는 1~3년마다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과도한 음주와 가공식품, 인스턴트식품, 기름진 음식의 섭취, 과음, 과식 등 잘못된 식습관은 대장암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유전적인 요인과 스트레스도 대장암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평소 야채 등 식이섬유를 많이 먹는 것도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도내 병원 대장암 치료 잘한다=심평원은 대장암 환자 수술을 잘하는 병원으로 전국 114곳을 추천하고 있다. 평가 대상인 135곳의 병원 가운데 84%인 114곳이 1등급을 받았다. 도내의 경우 연세대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과 한림대춘천성심병원, 강원대병원, 강릉아산병원이 모두 1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는 수술 전 정확한 진단을 위한 정밀검사를 했는지, 생존과 관련성이 있는 최소한의 임파절을 모두 절제했는지, 수술 후 적기에 항암치료를 시작했는지, 수술 후 사망률(병원 내, 30일내)은 얼마나 되는지 등 총 20개 지표를 기준으로 이뤄졌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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