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특수 먹거리촌 들썩
닭갈비·막국수 인기 만점
올해도 어김없이 '춘천호반마라톤대회 특수'가 이어졌다.
13번째 대회가 치러진 17일 전국의 마라톤 마니아들은 완주 후 꿀맛 같은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춘천 지역 곳곳의 먹거리촌을 찾았다.
출발지 인근 삼천동뿐만 아니라 멀리 후평동까지 닭갈비 막국수 등 지역 대표 음식점들은 몰려드는 손님들을 맞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주차장에는 대형 버스들이 줄지어 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3,000여명 가운데 외지인은 80% 가까운 2,400여명에 달했다. 수도권 뿐만 아니라 멀리 경남 통영에서도 버스를 대절해 단체로 참가했다.
이들 대부분이 점심 식사와 후식을 춘천에서 하고 돌아가면서 지역 경기 활성화에 큰 보탬을 줬다.
이로 인해 지난해 메르스, 올해 선거의 영향으로 각종 단체 회식이 줄어 울상 짓던 음식점 상인들도 모처럼 얼굴에 웃음을 띠었다.
이날 회원들과 함께 대회가 끝난 뒤 닭갈비로 점심 식사를 한 박우상 송파구청 건강달리기교실 감독은 “호반마라톤대회는 한 번 참가하면 계속 참가하게 되는 매력적인 대회”라며 “내년에도 꼭 다시 오겠다”고 약속했다.
1994년 서울에서 창단해 전국에 지회를 두고 있는 '런너스 클럽'(회장:김수원) 20여명의 회원은 “춘천에 오면 빼어난 경치와 맑은 공기로 인해 기록도 더 좋아지는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이순남 춘천 4단지닭갈비 대표는 “급감하던 매출이 호반마라톤을 계기로 다시 살아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크고 작은 전국 단위 규모 대회가 자주 개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춘천=이무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