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석공 폐업 철회시까지 막장 단식투쟁”

대정부 반발 확산

◇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와 시민 1,000여명은 지난 11일 황지연못에서 정부의 석공 폐업설을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가졌다.

노조 15일 장성광업소로 입갱

조합원·가족 등 1,120명 참가

태백 비대위 오늘 투쟁 출정식

삼척 비대위 세종청사 1인시위

정부의 석탄공사 폐업설에 반발, 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가 대정부 투쟁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해동에 들어간다.

태백시지역현안 대책위원회는 13일 오전 11시 태백 황지연못에서 대정부 투쟁 출정식을 열고 주민 등과 함께 장성광업소 사수를 다짐한다.

특히 위원회 소속 100여 개 사회단체 대표자들은 출정식 후 도보행진과 함께 산업전사 위령탑을 참배한다.

유태호 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장은 “태백은 정부의 방침대로 장성광업소가 폐광되면 지역은 붕괴돼 폐허로 전락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태백시대책위 대표단은 지난 10일 호소문과 주민 1만6,850명의 연대 서명서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전달했다.

이어 11일 태백 황지연못에서 주민 1,000여명과 촛불 시위를 했다.

또 삼척시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7일 석공 폐업 철회를 요구하며 1차 궐기대회를 개최하고 삼척 도계종합복지관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삼척시 범시민비상대책위는 조만간 정부세종청사를 잇따라 방문, 1인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석공 노조는 이날 석공 본사에서 정부의 일방적 폐광정책 저지를 위한 긴급 임시대의원 대회를 열고 전 조합원과 가족 등이 함께하는 막장 단식투쟁을 벌이기로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광부 1,020명, 부녀자 100명 등 1,120명이 오는 15일 오후 3시 태백 장성광업소에 입갱할 예정이다.

이들은 정부의 일방적 폐광정책이 철회될 때까지 단 한 명도 햇빛을 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석공 노조는 갱내 투쟁에 이어 협력업체 지역사회 등과 연대투쟁 및 상경투쟁 등을 펼쳐 폐광정책 저지를 위한 투쟁 수위를 높이겠다고 천명했다.

노조 관계자는 “정부가 폐광 철회 대신 매년 200명의 광부를 감원하는 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가혹한 폐광 유도 방식”이라며 “노동자들을 우롱하는 정부 정책이 철회될 때까지 막장에서 죽음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태백·삼척=장성일·황만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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