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스펙 초월 채용 체감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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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구직자 72% 응답

국내 주요기업들이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학력, 토익 등의 스펙보다 '직무능력' 비중을 높이고 있지만 대학생들은 이를 체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학점제한을 폐지했으며, 현대자동차는 2013년부터 지원서류에 사진 가족정보 해외경험 동아리 봉사 기입란을 없앴다. SK와 LG 그룹도 자격증 어학성적 주민번호 등 직무와 무관한 개인정보 등의 항목을 삭제했다. 이 밖에 롯데 포스코 GS 등 10개 그룹 역시 면접에서 출신학교 전공 등 신상정보를 가린 블라인드 면접을 도입했다.

그러나 이 같은 변화를 대부분의 대학생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한 취업포털 사이트가 최근 구직자 7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72.7%가 '스펙 초월 채용'에 대해 체감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처럼 채용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대학생들은 지원서를 한 칸이라도 더 채워 넣기 위해 스펙을 쌓고 있다. 하반기 대기업 공채를 준비 중인 강원대 4학년 임모(28)씨는 “기업들이 스펙을 안 본다고 하지만 취업준비생 사이에선 아직도 합격하는 데 유리하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출신 대학의 인지도에 따라 1차 서류에서부터 그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도내 대학 취업 담당자들은 “최근 기업들이 학력과 토익 점수보다는 지원자의 '직무 역량'을 심층적으로 살펴본다”며 “최근 몇 년 새 달라진 국내 대기업의 대졸 공채제도에 맞춘 취업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현정기자 hyun@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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