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건조특보 내려진 강릉에서 대형산불…9시간 동안 산림 10여㏊ 태워(6보)

강릉에서 대형산불이 발생, 9시간 동안 10여㏊를 태웠다.

 특히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이 불고 날이 어두워지면서 소방당국은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9일 오전 10시28분께 강릉시 옥계면 산계리 금단골에서 불이나 산림 10㏊를 태우고 인근 야산으로 번졌다.

 소방당국은 헬기 16대 등 장비 63대와 인력 1,257명을 투입, 진화에 총력을 펼쳤다.

 이날 오후 7시께 큰 불을 잡고 잔불 정리에 들어갔지만 완진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산불은 산 정상에서 최초 발화됐으며 1시간 뒤인 오전 11시28분께 초기진화됐다.

 하지만 낮 12시13분께 초속 7m에 달하는 강풍이 발생하면서 다시 불이 붙었다. 또 이날 오후 2시24분께 최초 발화지점과 약 3㎞가량 떨이진 민가 7곳에 불이 급격히 확대, 주민 12명이 긴급대피 하기도 했다.

 강릉소방서는 펌프차량을 민가 주변으로 추가 배치했고 산불 발생 지점 인근 시멘트 공장도 불이 번지지 않도록 방어에 나섰다.

 현재까지 소방당국은 입산자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릉소방서 관계자는 “모든 인력을 총동원해 불길을 잡고 있다”며 “민가로 불이 확대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에 산불이 발생한 금단골은 2004년 3월 불이나 당시 임야 95㏊와 가옥 등 건물 4채를 태우고 13시간30여분만에 진화됐던 곳이다.

 강릉=임재혁기자jaehyek@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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