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일자리 찾아 해외로” 국제취업 65% 급증

“일 구하기 쉽고 시급 높아”

청년 87% “한국 떠나겠다”

전문대를 졸업한 주모(28·춘천시 죽림동)씨는 수년간 15곳에 입사지원서를 냈지만 취업을 못 하고, 부모님의 음식점 일을 돕고 있다. 주씨는 다음 달 취업을 위해 호주로 떠난다. 그는 “마침 호주에서 노동취업허가서를 받으면 일자리를 주겠다는 곳이 있어 조리사 일과 영어를 배울 겸 해외취업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전문대 졸업생인 황모(26·춘천시 근화동)씨도 1년 전 호주의 한 딸기농장에 취업했다. 황씨는 “일자리 구하기도 한국보다 낫고, 시급도 2만원대로 훨씬 높아 만족한다”고 했다.

고용 한파로 일자리를 찾아 해외로 떠나는 청년이 늘어나고 있다. 산업인력공단이 진행하는 국내 대표적 해외취업 지원사업인 '케이무브'를 통해 지난해 해외로 나간 청년은 4,811명으로 2년 전(2,903명) 대비 65%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A전문대의 경우, 해외 취업자는 2013년 1명에 그쳤으나 2015년 21명으로 늘었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20~30대 성인 1,7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을 떠나 살 의향'에 대해 '떠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87.9%에 달했고, 이유는 '취업'(66.7%)이 가장 많았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해외 취업 성공사례나 일자리 현황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규호기자 hokuy1@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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