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기획-집중점검 잇단 개발호재 '춘천이 변한다']시청사~캠프페이지~춘천역 핵심 상권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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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권지도 변화

서울~양양고속도로, 춘천~속초고속철도 등 교통망 확충과 함께 레고랜드코리아 조성사업 착공 가시화 등으로 춘천 상권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호반의 도시', '물의 도시' 등 보존 위주의 이미지를 지녔던 춘천은 이제 도시 내외곽에 중대형 상권과 관광지가 형성되면서 국제 관광도시로서의 변화의 시기를 맞았다. 춘천 지역 상권 및 관광지도의 변화상, 변화의 계기가 될 레고랜드 시설 등을 3회에 걸쳐 살펴본다.

레고랜드 개발계획 맞춰

역세권 후보지 급부상

시 청사 인근도로 개선

캠프페이지 연계 주목

■춘천역 역세권화 중심상권 구조 변화 계기

춘천시의 상권은 명동으로 대표되는 구도심과 지난 20여년간 형성된 대규모 아파트 단지 인근을 중심으로 형성돼 왔다. 과거부터 이어져 온 명동 지상·지하상가를 제외하고 석사동 애막골, 퇴계동 스무숲·남춘천역, 후평동 강대후문 등 음식점과 상가 밀집지역에는 어김없이 인근에 1,000~3,000여 세대의 아파트가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이제 50여년간 구 캠프페이지에 가로막혀 있던 춘천역 일원도 레고랜드 개발계획에 맞춰 역세권 후보지로 떠올랐다. 신흥 상권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수년 내 춘천역 인근에 새 상권이 형성되면 기존의 '중심상권' 개념은 약화될 수 있으나 오히려 가까운 곳 어디서든 상권을 접할 수 있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사 인근 도로 개선 상권 활성화 기여 기대

내년 5월 준공 계획인 시청 청사 신축에 맞춰 이뤄지고 있는 인접도로 확·포장은 접근성을 높이며 구도심 상권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전망이다. 중앙로1가 강원일보 사거리~소양로1가 500m는 이달 중 개통 예정이다. 명동 중심에서 신청사로 통하는 길과 임시청사(구 춘천여고) 오르막 구간, 중앙로 1가~한국은행 옆 골목과 강원도적십자사~임시 청사 간 4차로 확장사업도 내년 상반기 안에 개통된다. 이 도로를 중심으로 각종 숙박시설과 음식점들이 새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구 캠프페이지와 직선거리 1㎞ 이내에는 명동 지하상가 등이 위치해 있어 상권 재활성화 방안 등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구 캠프페이지 기존 상권 연계 개발 계획 관심

춘천역 역세권화(化)를 이끌 구 캠프페이지 개발은 기존 구도심 상권과 연계한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도시개발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특히 지상은 공원 위주로, 지하는 주차장 및 상가 공간으로 활용할 때 개발 가치가 높다고 보고 있다. 중앙로터리에서 춘천고 방면으로 이어진 명동지하상가와 구 캠프페이지를 지하로 연결하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강원발전연구원 노승만 선임연구위원은 “20년 전의 춘천은 명동지역이 핵심 상권 역할을 했었다면 그 이후로는 대규모 주택가를 중심으로 주요 상권이 분산돼 형성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주요 상권의 분산은 바람직하지만 이제 서울과 경쟁해야 하는 춘천 입장에서는 핵심상권이 필요하다. 역세권 개발, 레고랜드 등을 연계해 보다 큰 규모의 핵심상권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춘천=이무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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