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동해]기술과 안전으로 세계시장 공략

생리대 제조 동해다이퍼 중국·남미 이어 동남아 수출

【동해】국내에서 '독성 생리대'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생리대 제품으로 중국 수출길을 연 데 이어 남미 파라과이와 동남아 시장까지 넘보는 중소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동해시 동해자유무역지역에 입주한 생리대 전문 제조업체인 동해다이퍼(대표:김동욱)는 지난 8월 중국 칭다오(靑島)의 '사과꽃유한공사'에 1컨테이너(4만팩) 분량의 생리대를 수출했고, 이달 중순에는 웨이하이(威海)의 다이퐁무역에 1컨테이너를 보낸다.

'사과꽃'은 동해다이퍼가 생산하는 생리대 브랜드다. '사과꽃유한공사'는 동해다이퍼의 제품을 수입해 팔려고 현지인이 세운 회사다.

동해다이퍼는 또 베이징과 선전의 무역회사와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무독성 유무 등을 검사하는 '일회성 사용 위생용품 중국 위생 표준'(GB15979-2002)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동해다이퍼는 남미 시장도 노크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 파라과이의 한인 백화점 테라노바(회장:명세봉)와 '중남미 생리대 시장 공략을 위한 제조시설 설립'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테라노바는 제조 기반 조성을 위해 1차로 200만 달러(약 23억원)를 투자하고, 시장 현지화를 위해 2차 투자를 이어가기로 약속했다.

두 회사의 계약 체결은 재외동포 최대 경제단체인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와 재단법인 강원테크노파크(TP)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동해다이퍼는 동남아 시장 진출도 눈앞에 두고 있다. 태국에는 이미 수출 허가를 취득했고 이달 중순경 첫 물품을 선적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달 호찌민에서는 베트남 TLM(대표:천진)과 베트남 내 로컬 홈쇼핑을 진행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김동욱 대표는 “국내에서는 대기업과 싸워야 하기에 처음부터 해외에 눈을 돌렸다. 기술력과 안전성을 내세워 오로지 제품 하나로 2년 만에 이만큼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전 세계 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영창기자 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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