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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 “우리는 패션크루”]말기 폐암도 못꺾은 마지막 봉사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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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말기 환자로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에 나선 이건주(72)씨.

“조국을 위해 마지막 봉사를 하고 싶습니다.”

올 1월 2018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 면접에서 이건주(72·경기 남양주)씨가 한 말이다. 그는 폐암 말기 환자다. 지난해 7월 확진판정을 받고 9월에는 폐에 물이 가득 찰 정도로 위중했다. 이씨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삶의 마지막 봉사로 삼고 싶다며 면접관들을 감동시켰다. 사실 이씨는 16년 전에도 똑같은 말을 한 경험이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자원봉사자를 선발하는 자리였다. 그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임원을 역임했으나 위암 3기 판정을 받고 퇴직했다.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살려 나라를 위해 마지막 봉사를 하고 싶다는 의지로 월드컵 봉사를 자원했다.

자원봉사 덕인지 위암을 극복할 수 있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폐암이라는 또 다른 병마와 싸우게 됐지만 이씨는 또 다시 VIP 의전 임무를 맡아 공항을 부지런히 오갈 생각이다. 이씨는 “평창동계올림픽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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