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군장병 외박구역 확대 1년 늦춰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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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지역 시·군, 설명회서 건의

軍 “평일 외출 전면 시행 등 검토”

속보=국방부가 군장병들의 외출외박 지역을 제한하는 '위수지역'을 부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본보 11월28·22·21일자 16·1·4면 보도)하자 접경지역 주민들이 이에 발발하며 위수지역 확대의 1년 유예를 요구하고 있다.

군부대 등은 최근 양구, 인제, 화천 등 접경지역에서 설명회를 갖고 위수지역 확대의 불가피성을 밝혔다. 국방부는 대중교통으로 2시간 내 도달 가능한 거리로 위수지역을 부분 확대하는 개선안을 마련, 실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구군은 지난달 30일 군수 집무실에서 한영훈 2사단장과 황병태 21사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설명회에서 외박 구역 확대 시행 시기를 늦춰줄 것을 요청했다. 조인묵 양구군수와 이상건 군의장 등은 “1년간 유예해 2020년부터 시행하고 외박 인력도 많지 않도록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화천군도 이날 화천군청 회의실에서 열린 군부대의 설명회에서 “사전 주민의견 수렴 및 조정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협의도 없는 일방적인 설명회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인제지역 주민들 역시 12사단에 위수지역 확대 1년 유예를 요구 중이다. 지난달 28일 인제군청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인제군은 “주민들이 군인을 위한 시설 개선을 할 수 있는 물리적인 시간이 절실하다”며 외박 지역 확대에 1년 정도 유예 기간을 건의했다.

김혁수 2군단장은 “현재 시범 운영 중인 7사단의 장병 평일 외출을 내년 화천지역 3개 사단에서 전면 시행을 검토 중”이라며 “간부 영외 식사도 월 1회에서 2회로 늘리는 등 조치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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