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원주]40년된 기숙사 70억 들여 리모델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폴리텍Ⅲ대학 원주캠퍼스

2020년 착공계획 예산요청

노후·안전 지적돼 논란

관계자 “신축 쉽지 않아”

【원주】한국폴리텍Ⅲ대학 원주캠퍼스가 40년째 쓰고 있는 노후 기숙사에 대해 신축이 아닌 내부 리모델링을 추진한다. 그러나 해당 건물은 이미 2005년 대대적인 수선을 거친 터라 근본 해결 없이 추가로 수십억원을 들여 수리를 반복하는 사업에 대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온다.

폴리텍에 따르면 원주캠퍼스 기숙사는 내년 리모델링 설계에 착수해 2020년 본 공사를 시작하는 계획을 세웠고 법인에 예산을 요청했다. 원주캠퍼스 기숙사보다 앞서 지어진 타 캠퍼스 기숙사의 리모델링 사업이 모두 착수돼 내년 원주캠퍼스 예산 배정이 유력한 상황이다. 공사 비용은 70억원가량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원주캠퍼스 기숙사 2개 동은 모두 직업훈련원 시절이던 1979년 준공돼 올해 국정감사에서 시설 노후화와 안전을 지적받았다.

기숙사는 최대 176명을 수용할 수 있고 재학생 300여명의 절반 이상이 지내고 있어 수요가 적은 편도 아니다.

하지만 우산동 원주캠퍼스 부지는 대부분 원주시 소유로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따라 영구시설물 축조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어 기숙사 신축이 어렵다. 예외 조항이 있지만 건물 소유권을 시에 넘겨주거나 부지 매입이 선행돼야 하는 등 교육기관이 감당하기에 금전적 부담이 큰 조건들뿐이다. 원주캠퍼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신축이 가능한지를 검토해 봤으나 쉽지 않았고 3년 전부터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해 왔다”고 말했다.

시 측도 “폴리텍과 협의가 진행된 적은 없지만 법률적 근거 없이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정윤호기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