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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고1이 알아둬야 할 학생부 기재 개선안]수상경력·봉사활동 간소화…소논문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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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체험활동 항목 축소·자율동아리 학년당 1개 제한

교과학습 발달상황·독서활동 등은 내용 대부분 유지 돼

지난해 8월 발표된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에는 개선과제로 고교 학생부 기재 개선안이 제시됐다. 2018년 초·중등교육법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올해 고1부터 적용을 받는다. 학생부전형은 학생부 내용을 중심으로 평가해 선발하는 만큼 기재 방법이 바뀌면 준비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 진학사의 도움으로 변화된 학생부 기재 방법에 대해 정리했다.

■학생부 기재 개선 사항=학생부 기재 개선의 핵심 키워드는 '간소화'다. 학생부 개선안에서는 기존 학교생활기록부에서 '1. 인적 사항', '2. 학적 사항'으로 나뉘어 있던 항목을 통합하고, '진로희망 사항'은 항목을 삭제했다. 항목은 삭제됐지만 학생의 희망 진로에 대한 내용은 '창체 진로활동 특기 사항'에 기재가 가능하다. 학교별로 차이가 커 불공평을 유발한다고 지적됐던 '4. 수상경력'은 학기당 1개 이내, 총 6개까지만 대학에 제공이 가능하도록 제한했다. '7. 창의적체험활동상황'의 각 항목도 간소화됐다. '봉사활동'은 실적만 기록하고, 특기 사항은 필요 시 '행동특성 및 종합 의견'에 기재할 수 있도록 했다. '자율동아리'는 학년당 1개로 제한하고 객관적으로 확인이 가능한 동아리명과 간단한 동아리 설명만 30자 이내로 기재하도록 했다. 대학 교수 자녀의 공저 논란 등으로 문제가 제기됐던 '소논문' 내용은 학생부 모든 항목에서 기재할 수 없게 됐다. 그 외에도 학교 내 활동을 중심으로 기록하되 실적이나 단체명 등만 기재할 수 있도록 간소화하는 방향으로 개선안이 마련됐다. 특히 특기 사항의 항목별 입력 가능 글자 수를 대폭 축소했다.

■유지된 내용=변경된 내용보다 유지된 내용이 많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 평가 시 대학에서 중요하게 평가하는 '교과학습 발달상황'은 '방과후학교 활동(수강)내용 미기재' 외에는 달라진 내용이 없다. 따라서 교과 수업 시간에 충실한 학생의 특기할 만한 사항이 있는 경우 기존과 같이 한 학년당 과목별 500자 이내, 개인별 세부능력 및 특기 사항 500자 이내로 기재가 가능하다. 학생의 관심 분야와 학업에 대한 자기주도성, 열정, 심화학습 등을 평가할 수 있는 '독서활동'도 유지됐다.

■대응방안=수험생들은 학생부 기재 개선안을 보고 '변경된 항목은 중요성이 줄어들었다'는 오해를 할 수 있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다. 예를 들어 수상경력의 경우 대학에 제공하는 최대 개수가 6개로 제한되지만 기록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학생이 얼마나 많은 상을 받았는지 추측할 수 있다. 수상 개수가 중요한 평가 요소인 것은 아니지만 학생의 노력, 관심, 충실도 등을 평가할 수 있다. 동아리활동도 '자율동아리'의 기재는 제한됐지만 정규동아리 활동에 대한 내용은 없다. 따라서 정규동아리 활동을 중심으로 기재 내용이 확대되고 대학에서도 중요하게 평가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그 외에도 인적 사항과 학적 사항이 통합되더라도 학생의 학적 변경사항은 남아 있어 전학 등의 이유가 평가 대상이 될 수 있다. 봉사활동 시간은 여전히 정량평가의 대상이다.

장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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