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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3일 만에 또 흔들…“대지진 전조” vs “우연의 일치”

동해 이어 울진 인근 해역 규모 3.8 지진에 갑론을박

기상청 “진앙거리 116㎞ 달해

두 지진 연관 과학적 근거 없어”

일부 전문가 “日 대지진 영향

실제 한반도 지진 발생 증가”

'강원도는 지진으로부터 과연 안전한가.' 불과 3일 만에 동해상에서 규모 4.0 안팎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강원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동해안 대지진의 가능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2일 오전 5시45분 경북 울진군 동남동쪽 38㎞ 해역에서 규모 3.8의 지진이 발생했다. 앞서 지난 19일 오전 11시16분에는 동해시 북동쪽 54㎞ 해역에서 규모 4.3의 지진이 일어나기도 했다.

육지와는 거리가 먼 바다에서 발생한 지진이라 인명·재산 피해는 없었지만 기상청은 연이어 동해에서 발생한 지진이 앞으로 한반도나 주변 바다에서 일어날 더 큰 지진의 징조로 볼 수는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우남철 기상청 분석관은 “두 진앙 사이 거리가 116㎞에 달해 서로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진은 언제든 부지불식간에 발생할 수 있지만 이번 지진은 우연히 3일 만에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동해에서 연이어 지진이 발생했다고 이를 강원도나 경상도 지진 가능성과 연관시키는 것도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한반도에서 대지진도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한반도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일본 열도 쪽으로 끌려가 지진이 발생하기 더 쉬운 환경이 조성됐다”며 “실제 통계상 동일본 대지진 이후 우리나라 지진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기상청이 지진을 관찰하기 시작한 1978년 이래 최대 규모의 지진은 2016년 9월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진도 5.8, 2017년 11월 경북 포항의 진도 5.4 규모다. 포항 지진은 인근 지열발전소의 실증연구에 따른 '촉발지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류재일기자 c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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