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필리핀 산후안시
올 356명 교류 매년 증가
전국 모범사례 꼽히기도
【홍천】홍천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사업이 농가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필리핀 바탕가스주 산후안시 근로자들이 지난 22일 홍천에 도착해 약 3개월 동안 지역 120개 농가에서 일손을 돕게 된다. 홍천군과 필리핀 산후안시는 2009년 5월 처음 교류를 시작해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2017년부터 시작된 두 도시의 '계절근로자 사업'은 양 지자체가 직접 관리해 전국적으로도 모범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근로자의 무단이탈 등으로 인력 배정 제한 페널티를 받는 등 부작용도 있었지만 홍천은 철저한 사후관리로 단 1건의 외국인 무단 이탈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홍천을 찾은 외국인 근로자는 2017년 81명, 2018년 250명에 이어 올해는 356명으로 해마다 확대됐다.
농가와 외국인근로자가 서로 희망하면 다음 해에도 같은 농가로 배정해 줘 서로 간 우정을 쌓는 계기가 되고 있다.
오이와 가지 등을 재배하는 용귀식(38·홍천군 북방면)씨는 “여름이면 농가에 인력을 구하기도 어렵고 시급이 높아 농사를 포기해야 할 판인데 외국인근로자들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에서는 한국에 계절근로자를 신청하기 위해 한국어 강좌 수강생이 늘어나는 등 국위 선양에 도움이 되고 있다.
최승구 군 농정과장은 “농업경쟁력 향상과 주민소득 증대를 위해 신뢰와 평등의 원칙을 바탕으로 다양한 해외교류 협력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영재기자 yj5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