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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열정의 강릉 야구 `꿈은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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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영동대 전국야구대회서 창단 13년만에 첫 우승

열악한 인프라 속 강릉고와 연습 통해 함께 성장

강릉영동대 야구부가 지난 19일 충북 보은스포츠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제53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에서 강호 홍익대를 제압하고 우승기를 휘날렸다. 창단 13년 이래 첫 우승이다.

지난 16일 강릉고가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강릉영동대 야구부의 전국대회 우승으로 겹경사를 맞으면서 강릉지역사회가 축하 분위기에 휩싸였다.

특히 강릉영동대와 강릉고가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배경에는 열악한 야구 인프라 속에서도 서로 연습경기를 통해 동반 성장하며 선의의 경쟁을 벌인 것이 주효했다. 이들은 1주일에 2~3번씩 연습경기 교류를 하며 기본기 등 실력을 키워 왔다.

김철기 강릉영동대 감독은 “야구는 실전이 중요한데 강릉고와의 연습경기가 아주 큰 도움이 됐다”며 “후배이지만 강릉고에도 좋은 선수가 많고 연습경기를 통해 경기력 향상에도 도움이 돼 서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올해보다는 내년에 더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호 강릉고 감독도 “부임한 이후 서로 연습경기를 통해 경기력을 향상해보자고 제안했고 이제는 매주 2~3회 정도 경기를 하면서 서로 간의 실력을 점검했고 실력도 키웠다”며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영동대가 은메달, 강릉고가 동메달을 따 강원도가 99년 만에 종합우승을 하는 데 기여했다고 자부한다. 정말 서로 윈-윈하며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지역사회는 잇따른 야구계의 낭보에 반색이다.

최근준 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은 “야구의 불모지 강릉에 강릉영동대와 강릉고 야구부 우승, 준우승 소식은 너무 고맙고 기특하다”며 “앞으로 야구가 인기종목이 돼 많은 선수가 나올 수 있도록 협회차원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고 시민 여러분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릉=조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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