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K팝처럼 아리랑으로 전 세계인 하나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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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회 정선아리랑제 아리랑 포럼

◇제44회 정선아리랑제 '아리랑 포럼'이 6일 정선 아리랑박물관 아리랑카페에서 '해외로 간 아리랑, 희망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최승준 정선군수, 유재철 정선군의장, 우승룡 강원일보 영동총지사장을 비롯한 내빈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정선=신세희기자

윤인진 교수 기조강연서 강조

민족이산·정착 등 통해 진화

열린 구조·보편성 장점 갖춰

“전 세계 한민족들의 이산과 정착과정과 함께 아리랑이라는 문화유산 역시 진화하고 세계화됐다.”

윤인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6일 정선 아리랑박물관 아리랑카페에서 열린 제44회 정선아리랑제 아리랑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교수는 이날 '한민족 디아스포라와 아리랑의 진화와 세계화'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과거의 디아스포라(민족이산)가 강제이주, 핍박, 단절의 부정적 이미지였다면 현재의 디아스포라는 네트워크, 협력, 다문화, 창의성의 긍정적 이미지를 가질 수 있다”며 “고려아리랑이라고 하는 고려인의 이주를 담아내는 아리랑이 있듯이 전세계 한민족의 디아스포라를 담아낼 수 있는 아리랑의 작곡도 고려할 법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리랑의 열린 구조는 세계 여러 민족의 노래가 될 수 있는 보편성 등의 조건을 갖췄다”며 “록이라는 장르가 한국으로 넘어와 K-Pop으로 발전했듯이 아리랑도 여러 민족의 역사와 문화, 정체성, 가치를 담아낼 수 있는 보편적인 음악 장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조강연 뒤 주성혜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그리움에서 소망으로, 고려인의 아리랑'으로, 진용선 아리랑박물관 관장이 '멕시코·쿠바 한인 아리랑의 전승'으로 주제발표를 했다. 박정양 삼육대 통합예술학과 교수, 정지윤 미국 U.C.Santa Cruz음악학 교수, 김병철 강원대 강원문화연구소 교수, 용호선 강원일보 논설위원의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포럼은 김풍기 강원대 국어교육과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포럼에 앞서 열린 개회식에서 우승룡 강원일보 영동총지사장은 “정선아리랑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전 세계에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세계적인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았다”며 “해외로 간 아리랑이라는 이번 주제를 계기로 또 다른 접근과 해석·의견이 개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정선군과 아리랑박물관은 수많은 아리랑을 채록, 8,000여수 이상 많은 가사를 보유하고 있다”며 “지금도 어디선가 새로운 아리랑이 만들어지고 있는 만큼 이번 포럼을 통해 정선아리랑제가 한 단계 성숙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포럼에는 유재철 정선군의장, 전종남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이사장 등 기관·단체장이 참석했다.

정선=전명록기자 ame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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