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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이상고온에도 원조 겨울 축제의 품격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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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인제빙어축제 마지막 날인 27일 1만여명이 축제장을 찾은 가운데 관광객들이 빙어호에서 빙어낚시를 하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20회 인제빙어축제 성료…열흘 동안 17만여명 방문

푸드코트식 먹거리촌·축제장 시설 현대화 등 호평

최상기 군수 “빙어호 일원 4계절 축제장으로 조성”

'대한민국 겨울축제 원조' 인제빙어축제가 열흘 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27일 폐막했다.

올해 20회를 맞은 인제빙어축제는 지난 18일 인제군 남면 부평리 빙어호 일대에서 개막, 열흘간 17만명이 축제장을 찾아 원조겨울축제를 만끽했다.

축제 전 따뜻한 날씨로 빙어호 결빙이 늦어지고 비까지 내리면서 축제 개최에 비상이 걸렸지만 개막 직전 영하 10도 가까이 수은주가 떨어지며 완벽하게 결빙이 이뤄져 원조 겨울축제의 품격을 이어갔다.

인제군문화재단은 당초 역대 최장 기간인 2월2일까지 축제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개막 이후에도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며 얼음이 녹아내리자 관광객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

이상고온의 아쉬운 폐막에도 올해 축제는 하이라이트인 빙어낚시터에 연일 방문객들이 2,000여개의 얼음구멍을 통해 전해지는 빙어 손 맛을 느꼈으며 올해 처음 마련된 송어낚시터에도 사람들이 붐볐다.

군은 올해 축제 기간 17만명이 축제장을 찾은 것으로 추산했다. 하루 평균 1만7,000명이 축제장을 찾은 셈이다.

일부 도내 겨울축제가 따뜻한 날씨로 차질을 빚은 것과 달리 인제빙어축제는 대부분 프로그램을 모두 소화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얼음낚시터 등 행사장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확 트인 쉼터, 대형 스노온 쉼터, 관광객 편의에 맞춰 현대화한 축제장 시설, 푸드코트식으로 바꾼 먹거리촌 등의 과감한 변화가 호평을 받았다. 또 눈놀이터에 조성된 '스노우빌리지'에는 35점의 눈조각과 얼음조각을 구성해 1960년대 인제군의 옛 시가지를 다양한 포토존으로 선보여 관광객들을 겨울 동심의 세상에 빠지게 만들었다.

최상기 군수는 “내년에는 빙어호에 물막이 보를 설치해 안정적으로 빙어호가 결빙 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 축제의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며 “빙어호 일원을 4계절 축제장으로 조성해 계절별로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 질 수 있도록 내실을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제=김보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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