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춘천 확진자 2명 새명동 신천지센터서 예배…1명은 219명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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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확진자 6명 주요 동선…객관적 증거 아닌 진술 의존 불안감 증폭

속초 20대 군인

충북 단양·경북 문경 → 속초 영랑호 '파스쿠찌' → 중앙동 '다사랑미용실' → 청호동 '우동당'

속초 30대 여성

대구 동생 집 → 속초 이마트 4층 식품매장 → 진부령미술관 → 치약휴게소 → '사랑약국'

삼척 20대 남성

대구 → 부산 → 울산 → 삼척 건지동 자택 → 동해 → 삼척 성내동 '오션PC방' '만치만치' '모닝캄'

강릉 40대 남성

대구 지인 결혼식 참석 → 경기도 파주 → 강릉 입암동 자택 → 강릉의료원 → 강원대병원 이송

춘천·속초·삼척·강릉시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6명의 이동경로가 초미 관심사다. 무증상 상태에서도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인 만큼 확진자의 동선과 겹치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해당 시·군은 이들 확진자의 진술을 토대로 한 동선을 발표했다. 하지만 춘천의 경우 신용카드 사용 내역이나 폐쇄회로(CC)TV 등 객관적 증거가 아닌 진술에 의존한 것이어서 불안감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춘천 30대 여성 2명=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 이용, 새명동 신천지예배당, 피자집 등

춘천지역 30대 확진자 373번 조모씨와 374번 배모씨는 지난 16일 대구 신천지예배당에서 예배를 한 신도들로 고속버스를 통해 왕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과 18일에는 새명동 신천지센터에 동료 신도들과 함께 집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중 한 명은 총 200여명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나 춘천시가 예배 참석자의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조씨는 택시와 시내버스를 각 1차례, 배씨는 택시 1차례와 시내버스 3차례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배씨는 17일 오후 5시부터 밤 11시까지 남춘천의 한 피자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것으로 나타나 당시 방문자의 확인도 시급해졌다.

■속초 20대 군인, 30대 여성=영랑호 카페, 미용실, 식당, 대형마트, 약국 등

확진자 419번인 20대 군인 안모씨는 지난 3∼15일 충북 단양과 경북 문경에 여행을 다녀온 후 엿새 뒤인 21일 가래, 비염 증상으로 검사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심모씨는 18일 오후부터 확진 판정 전까지 교동, 중앙동, 금호동, 영랑호, 동명동, 청호동 등의 음식점과 미용실 등을 들렀다.

확진자 397번인 30대 여성 심씨는 14∼19일 남편, 아들과 함께 자가용을 이용해 대구에 있는 동생 집에 다녀왔다. 이후 의심증상이 나타나 21일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기까지 명확한 동선과 접촉자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16일 오후 4시27분께 이마트 4층 식품매장, 20일 오후 2시44분 사랑약국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척 20대 1명=렌터카로 대구 여행, PC방, 패스트푸드, 커피숍 등 이동

삼척시에 따르면 확진자 366번인 20대 김모씨는 8∼11일 친구 3명과 함께 렌터카를 이용해 대구로 여행을 다녀왔다. 이후 삼척으로 돌아온 김씨는 16일에 동해시 쇄운동의 한 편의점에 들르기도 했다. 17일에는 삼척볼링센터와 오션PC방에 간 뒤 저녁이 돼서야 친구 차로 집에 돌아왔다. 이어 호프집 '만치만치'와 '동해역전할머니' 맥주점에 간 뒤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18일에는 세븐일레븐 동해중앙점과 오션PC방 맥도널드 동해DT점과 데일리커피숍에 있었다. 19일 새벽에는 만치만치와 주점인 모닝캄, 성내동사무소, 양분식과 아이비스PC방을 간 것으로 확인됐다. 20일에도 새벽에 오션PC방에 간 뒤 놀부부대찌개와 그링프리당구장에 간 뒤인 21일에야 자가격리됐다.

■강릉 40대 1명=입암동 자택에서 강릉의료원으로 자가차량으로만 이동

강릉시는 확진자로 판정된 파주 소재 40대 직장인 김모씨는 아직 확진자 번호가 부여되지 않았다. 김씨는 자가차량을 이용해 입암동 자택과 강릉의료원 사이만 이동했다고 밝혔다. 16일 대구의 지인 결혼식에 참석한 뒤 곧바로 경기도 파주로 돌아가 생활하다가 21일 밤 9시30분 발열 상태에서 강릉에 도착했다. 이튿날인 22일 낮 12시께 강릉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고 검체를 채취한 뒤 자택으로 귀가했다. 이후 강릉아산병원에서 검체에 대한 1차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오자 이날 밤 10시30분 강원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고달순·정익기·유학렬·이무헌·하위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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