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루저의 난?…‘미수다’ 패러디물 폭발적 반응

사진출처=네이버 블로그 캡처

‘미수다’ 루저 발언이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네티즌들 사이에서 ‘루저의 난’에 대한 패러디물이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11월 9일 방송된 KBS 2TV ‘미녀들의 수다’(미수다)에 출연한 한 여대생이 “외모가 중요해진 시대에 키는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키가 작은 남자는 ‘루저(loser·패배자)’라고 생각한다”는 다소 파격적인 발언을 했다.

이도경 씨는 “내가 170cm이다보니 남자 키는 최소 180cm가 돼야한다”며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도 영부인 브루니에 비해 키가 작아 비하되는 것 많더라. 키 작은 남자가 놀림감이 되는 것은 만국 공통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방송이 나간 다음날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는 이 여대생의 '루저' 발언을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방송 직후 각종 커뮤니티와 해당 여성의 미니홈피는 물론 재학중인 학교 홈페이지에까지 네티즌들의 질타가 이어졌고, 키가 큰 연예인들 사진에는 ‘위너(Winner, 승리자)를 키가 작은 연예인들 사진에는 ’루저‘를 표기하면서 ‘루저’ 발언을 비꼬고 있다.

“180cm 이하 남자=루저”라며 남자 유명 인사들의 합성 사진을 통해 ‘이제부터 루저들의 반격이 시작된다’라는 문구가 포함된이른바 ‘루저의 난’ 등의 패러디물이 인터넷을 휩쓸고 있다.

네티즌들은 톰 크루즈를 톰크 루저로, 영화 ‘반지 원정대’를 ‘루저 원정대’로 김정일, 이건희, 축구선수 웨인 루니 등 키 180cm 이하의 유명인들에게도 루저 칭호를 붙이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 ‘아프라카 TV‘ 메인에는 ’WINNER’라는 글씨와 함께 ‘키는 단지 숫자에 불과합니다.’, ‘키 작은 거인을 응원합니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몇몇 게시판에는 정당한 비판을 넘어 도를 지나친 악플과 여대생의 신상정보가 유출되는 소위 '신상털기'까지 진행되는 등 '마녀사냥'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네티즌은 과거에 이양이 출연했던 방송이나 기사를 캡처해 “그의 이상형은 00라더라” 혹은 “그가 00인터넷 카페에 가입했다더라”라는 개인 정보까지 게시했다.

이양이 학교 홈페이지에 장학금 관련 문의를 했던 내용까지 캡처돼 올라왔고, 자신을 이양과 같은 학교 선배라고 주장한 한 네티즌은 방송이 나간 다음날인 10일 “오늘 이양이 학교 수업에 친구와 함께 들어왔고, 교수님께 호출을 받았다”고 근황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이렇듯 이도경 씨의 발언을 패러디한 게시물이 계속 올라오자, 네티즌들은 “재미있다“는 반응과 함께 ”이런 식으로 일반인이 놀림감이 되는 것은 심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논란이 되자 이 여대생은 자신의 미니홈피에 “물의를 일으킨 점 너무나 죄송하다.”며 “루저라는 단어와 함께 방송에서 이야기했던 그대로가 대본에 적혀있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사라지지 않자 자신의 미니홈피를 폐쇄했다.

권태명기자 kwon8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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