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제14회 만해대상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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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부문 이동건 회장

실천부문 성운 스님

문학부문 존 랠스톤 소울 회장·정진규 시인

학술부문 김학성 교수·존 던컨 교수

2010 만해축전 제14회 만해대상 시상식이 12일 오후 4시 인제 하늘내린센터 대강당에서 열린다.

만해 한용운 선생을 기리고자 지난 1997년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제정한 만해대상은 올해 평화부문에 이동건(72) 전 국제로타리클럽 회장을 비롯 실천·학술·문학 등 4개 부문에 6명이 수상한다.

실천부문은 사회복지법인 인덕원 이사장인 성운 스님, 문학부문은 국제펜클럽 회장 존 랠스톤 소울(63), 현대시학 주간 정진규(71)시인, 학술부문은 성균관대 김학성(65) 명예교수, 미국 UCLA 동아시아학과 한국학연구소장 존 던컨(65) 교수가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에 앞서 만해대상심사위원장을 맡은 양승태 대법관이 종합 심사평을 낭독하며 보선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이근배 시인, 이건청 한국시인협회장, 정병석 인제문화원장, 최영 하이원리조트대표이사, 주호영 국회의원이 축사한다.

평화부문 수상자인 이동건 전 국제로타리클럽 회장은 2008년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세계 최대 민간봉사단체 국제로타리클럽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꿈을 현실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활발한 봉사활동을 통해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 왔다.

실천부문 수상자 성운 스님은 자비 실천이 곧 수행이고 포교라는 신념과 원력으로 30여 년간 노인, 어린이, 장애인, 군인, 노숙인, 재소자 등을 위한 복지 포교에 헌신한 한국 불교계의 대표적인 사회복지 활동가다. 그는 1994년 사회복지법인 인덕원을 설립하고 노인복지센터, 치매노인 단기보호소, 노인전문요양원을 세우는 등 복지포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문학부문 공동수상자인 존 랠스톤 소울 국제펜클럽 회장은 세계 22개 국어로 30개국에 작품이 번역된 캐나다 출신의 소설가이자 다큐멘터리 작가다. 그는 지난해 세계 102개국 144개 센터의 작가를 회원으로 둔 세계 유일의 작가연맹 국제펜클럽회장에 선출됐으며 공익의 본질에 대한 비평, 독재와 탄압에 대한 표현의 자유 보호 등에 힘써 왔다.

공동수상자인 정진규 시인은 한국 현대시를 대표하는 중진 시인이다. 그는 196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으며 1962년 고려대 재학 중 인권환, 박노준 등과 같이 만해의 첫 전집인 '만해전집'간행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후 시인은 동양정신을 매개로 하는 산문시를 도입해 한 장르의 표본을 개척했으며 선불교적 사유를 바탕에 둔 17권의 시집을 펴내기도 했다.

학술부문 공동수상자 존 던컨 교수는 미국 UCLA동아시아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학 연구에 빼어난 업적을 남긴 연구자다. 한국어에 능통한 그는 조선왕조 건국 문제, 조선 유학에 대한 재평가, 민족형성 문제, 19세기 실패담론에 대한 비판적 검토 등 한국학 연구에 큰 업적을 쌓았다.

공동수상자인 김학성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우리의 민족 정서와 혼이 담긴 국문학 중에서도 고전시가를 일관되게 연구한 학자다. 특히 고전시가의 미학과 정체성 규명을 통해 국문학의 생산적 가치 발견이라는 심원한 문학 연구의 지평을 선도적으로 여는 데 평생을 바쳤다. '한국고전시가의 연구', '한국고시가의 거시적 탐구' 등을 펴냈다.

김형기기자 khk@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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