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애니메이션으로 만나는 `허생원·점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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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배경으로 한 '소중한 날의 꿈' 안재훈 감독과 제작팀

'메밀꽃 필 무렵·봄봄' 극장용으로 제작 상반기 개봉 예정

올해로 탄생 105주년을 맞은 평창출신 이효석(1907~1942년) 선생의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과 춘천 출신 김유정(1908~1937년) 선생의 '봄봄'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다.

단편소설의 대가로 불리는 이효석·김유정 선생의 작품들은 이미 영화는 물론 TV드라마와 연극, 오페라로 재구성돼 일반에 소개된 적은 있지만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개봉돼 관객과 평단으로 부터 웰메이드 애니메이션이라는 호평을 받았던 춘천을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 '소중한 날의 꿈'을 만든 안재훈 감독과 제작팀들이 작업 전면에 나서고 있다.

제작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메밀꽃 필 무렵'은 4월께, '봄봄'은 오는 6~7월께 개봉이 예정돼 있다. 이 작품들은 영화 상영에 이어 TV 방영은 물론 출판사를 통해 단행본으로도 출간될 예정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문화체육관광부와의 협의를 통해 재외공관에서 한국문학창작의 원형을 알려준다는 기획으로 이 애니메이션을 상영하는 방안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학작품을 매개로 애니메이션이 제작되고, 원 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 콘텐츠로 재가공된다는 점에서 강원도 문화콘텐츠 확보 측면에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안재환 감독은 “애니메이션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평창과 춘천을 수차례 답사하고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말했다. 한편 안 감독은 이 두 작품에 이어 현진건의 '운수좋은 날' 황순원의 '소나기' 등을 연이어 제작하고 이를 교육용 DVD 패키지로 만들어 낼 계획이다.

오석기기자 sgtoh@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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