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제철 음식이 보약]춘곤증 없애주는 데 특효약

<1> 두릅

4월과 5월 두릅나무에서 자라는 어린순은 향긋한 향과 아삭하고 데치면 부드러운 식감으로 봄철 식객의 입맛을 자극한다. 강원도의 두릅은 산나물의 집합소인 정선 5일장과 태백이 유명하고 강릉시 사천면 사기막리 해살이마을에서는 매년 4월 말 개두릅축제를 연다.

정선은 공기 좋은 가리왕산에서 사시사철 신선한 두릅이 재배된다. 또 환경 친화적인 농법으로 품질 또한 우수하다. 태백은 백두대간의 맑은 공기와 낙동강 발원수를 먹고 자란 자연산 참두릅이 인기가 많다. 강릉 해살이마을에서 생산되는 개두릅은 산림청에 지리적 표시 등록 임산물로 등록돼있고 끓는 물에 데치고 삶아 조리한 나물밥과 김밥 등으로 먹기도 한다.

봄철 제철음식인 두릅은 춘곤증을 없애주는 데 특효약이다. 봄 두릅은 향긋하면서도 쓴맛이 나며 단백질이 많다. 비타민A와 C, 칼슘과 섬유질 함량이 높아 여성들에게 좋으며 암을 유발하는 물질인 나이트로사민을 억제해준다. 두릅에는 사포닌이 함유되어 있어 혈당 강하 및 혈중 지질 저하 효과가 있어 당뇨병 환자에게 좋다. 면역력이 약하거나 장시간 공부, 업무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머리를 맑게 해준다. 비타민C와 B1 이외에도 신경을 안정시키는 칼슘이 있어 초조한 마음을 진정시켜준다.

봄 두릅은 금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기를 보충해주고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해 진통을 완화시킨다. 두릅에는 매운맛이 있어 속이 차갑거나 소화가 되지 않을 때 배변에 도움이 된다. 두릅은 쇠고기, 마늘과 최고의 궁합을 자랑한다. 주로 데쳐 먹는 두릅은 맛과 향이 강해 쇠고기와 함께 먹으면 기력이 향상되고 마늘은 혈압을 개선해 뇌혈류를 개선한다.

이지혜기자 wisdom@kwnews.co.kr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