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축제 주인은 시민이란 논의에서 출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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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춘천은 축제중 발전 방안 모색 간담회

이대범 “실질적인 성과 낼 수 있게 춘천시 협조 필요”

김성수 “각 축제 어떻게 융합해야 할지 해답 찾아야”

용선중 “춘천이 주목 끌 수 있는 콘텐츠부터 내놔야”

연제윤 “효율적인 홍보 효과 어느 해보다 성과 기대”

춘천의 5월은 축제의 연속이다.

'5월, 춘천은 축제 중'을 주제로 춘천축제위원회(위원장:이대범·이하 축제위원회)가 2년차 사업을 진행한다. 마임축제와 국제연극제, 국제고음악제, 인형극제, 봄내예술제, 닭갈비·막국수 축제 등 다양한 축제를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는 게 축제위원회의 큰 밑그림이다. 축제위원회의 현재 모습과 발전방향에 대해 각 축제위원회 별 이야기를 들어봤다. 강원일보사가 마련한 축제위원회 '5월, 춘천은 축제중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간담회'가 지난 17일 춘천 축제극장 몸짓에서 열렸다.

◇황운기 축제위원회 간사(사회)='5월, 춘천은 축제중' 콘셉트로 마련한 축제위원회가 2년차를 맞았다. 위원회의 역할과 앞으로의 방향을 어떻게 보는가.

△이대범 축제위원장(춘천국제고음악제 운영위원장)=“춘천의 5월을 축제의 달로 하자는 논의는 재작년 늦가을에 처음 시작됐다. 수차례 모임을 갖고 지난해 출범한 춘천 5월 축제위원회는 도시 마케팅과 이미지 개선의 대표적인 콘텐츠 발굴이 목표다. 올해도 각 축제별 내부 문제 등으로 축제 개최 시기 등을 조율하는 데 애를 먹었다. 장기적으로 춘천축제위원회를 상설기구화해 공동의 전략을 마련하는 것과 시민들의 참여 방안을 모색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

△김성수 춘천마임축제 운영위원장=“5월, 춘천은 축제 중의 콘셉트는 분명 환영할 만하지만 각 축제별로 미묘한 차이가 있다. 단지 축제 개최 시기를 통합한 것을 넘어서 각 축제를 어떻게 융합해야 할지를 꾸준히 고민하고 해답을 찾아야 한다. 축제지원센터 등 통합기구 구성은 바람직하다. 일단 틀을 만들고 시민이 참여하는 축제로 발전시켜야 한다.”

△용선중 춘천국제연극제 운영위원장=“축제별 성격과 창조의 틀이 제각각인데다 같은 운영시스템을 적용한다는 것이 매우 힘들다. 더욱이 5월에는 전국 각지에서 공연 등 문화콘텐츠가 포화 상태를 이루는데 춘천이 주목을 끌 수 있을 만한 콘텐츠를 내놔야 한다. 우선 지역 축제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명확히 하는 논의에서 출발해야 한다. 당연히 그 주인은 시민이다.”

△연제윤 춘천예총 사무국장=“봄내예술제는 홍보가 가장 큰 문제이자 걸림돌이다. 5월 축제 통합에 거는 기대가 큰 이유가 여기에 있다. 축제 통합으로 효율적인 홍보효과로 어느 해보다 성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문화예술인들도 충분히 역량을 발휘해 멋진 축제를 보여줄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

◇사회=축제위원회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춘천시가 해야 할 일은.

△김성수 위원장=“춘천시의 관광 마케팅 차원에서 축제 브랜드의 홍보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축제 통합의 성과는 곧 지역발전과 직결되는 문제다.”

△이대범 위원장=“올해도 축제를 통합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어려움 속에서 다음 달 4일 오후 7시 옛 캠프페이지 부지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공동 개막식을 마련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의 지원 약속이 큰 힘이 됐다. 보다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춘천시의 협조가 필요하다.”

△용선중 위원장=“하이서울페스티벌 등 장기간 축제를 여는 축제의 특징은 대규모 예산 투입과 관이 주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춘천의 축제통합은 흉내내기 식으로는 안 된다. 민간이 주체인 만큼, 시민이 축제의 중심에 서도록 해야 한다. 춘천시도 동반자라는 의식을 갖고 축제 통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연제윤 사무국장=“춘천시청 소식지 등을 통해 춘천시가 홍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이 많다. 축제통합안내센타(지원센터) 마련과 옛 캠프페이지 조종사숙소 사용 등 춘천을 찾은 관광객의 숙박비 절감 등 방안 마련에 힘써 달라.”

◇사회=마지막으로 각 축제별 계획과 다짐을 말해달라.

△용선중 위원장=“연극제가 열리는 기간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이 포함돼 가족과 청소년, 어린이 콘셉트를 마련해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재밌고 감동 있는 작품을 보여 주겠다.”

△이대범 위원장=“처음으로 교부금 5,000만원을 지원받은 만큼, 역대 최고의 연주회를 선사하겠다. 5개국 공연팀 초청 등 풍성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연제윤 사무국장=“올해로 21회째를 맞이한 봄내예술제는 다채로운 문화예술행사로 시민들 곁을 찾을 것이다. 지역 내 예술인단체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참여해 5월의 축제를 빛내겠다.”

△김성수 위원장=“힘든 여정을 보냈지만, 올해 마임축제는 스태프들이 정말 열심히 수고한 만큼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 25년 전 1989년 춘천에서 처음 시작된 첫 마음을 되새기고 새 도약에 나서겠다.”

정리=허남윤기자 paulhu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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