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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100년의 전통, 강원의 맛]“고성 찾았을 때 명태 맑은탕으로 고향의 맛 느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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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길·황경남씨 부부

고성군 거진읍에서 20여 년째 성진회관을 운영하는 김창길(63·한국외식업중앙회 고성군지부장)·황경남(59)씨 부부는 “과거처럼 고성 앞바다에서 어민들이 갓 잡아 올린 생태는 아니지만 명태 맑은탕을 먹은 단골손님들이 맛에는 변함이 없다고 칭찬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명태 말고는 모든 식재료를 고성에서 생산된 싱싱한 농산물을 써 가족들이 먹는 것처럼 정성껏 음식을 만든다”고 했다.

실제로 김씨 부부가 내놓은 명태 맑은탕은 깨끗이 손질한 명태와 곤이(내장), 무, 다진마늘, 대파, 콩나물, 두부만 송송 썰어 넣고 푹 끓여내면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여기에다 손수 담근 명란젓과 서거리(명태 아가미)깍두기, 코다리무침, 생선조림 등 계절별로 생산되는 농수산물로 깔끔하게 차린 10여 가지의 밑반찬은 식도락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김씨 부부는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관광객들의 발길이 많이 줄었지만 명태 맑은탕을 찾는 단골들의 발길은 꾸준하다”며 “앞으로 고성태매운탕에 손수제비를 떼어 넣어 먹는 명태손수제비 매운탕과 명태코다리 비빔밥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이 부부는 “누구나 편안하게 고성을 찾았을 때 명태 맑은탕으로 옛 추억과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음식점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고성=정래석기자 redfox9458@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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