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남유럽 정열의 음악 강원의 밤을 유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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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대관령국제음악제 `오 솔레 미오' 15일 개막

아름다운 강원 산하에서 펼쳐지는 한여름의 음악향연 '대관령국제음악제'가 올여름 청량감을 선사한다. '제11회 대관령국제음악제'가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평창 알펜시아를 비롯해 도내 곳곳에서 최정상의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클래식 축제로 펼쳐진다. 저명연주가 시리즈는 오는 24일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의 무대를 시작으로, 다음달 3일까지 총 12회 진행된다.

'오 솔레 미오(O Sole Mio)'를 주제로 한 올해 음악제는 지중해의 아름다운 태양이 빛나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남유럽이 품고 있는 음악적 영감과 다채로움을 보여준다.

올해 음악제는 누구나 들으면 금세 알 수 있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다채로운 문화와 리듬을 만끽할 수 있는 자리다.

보케리니의 '기타 5중주'는 스페인 댄서 벨렌 카바네스가 특별히 기타리스트 수페이 양과 함께한다. 벨렌 카바네스는 '스페인의 밤'이라 명명된 오는 30일 '스페인 민요 모음곡'과 '판당고' 등의 연주 무대에서 아름답고 열정적인 춤을 선보인다.

첼리스트 지안 왕과 기타리스트 수페이 양이 협연으로 피아졸라의 탱고와 '마누엘 데 파야'의 낭만적인 스페인춤곡을 들려주며, 첼리스트 리-웨이 친이 선사할 솔리마의 '라 폴리아' 연주 등이 눈길을 끈다.

실내악 위주였던 대관령국제음악제에서 처음으로 솔로 타악기를 위한 무대도 마련된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2대에 걸친 퍼커셔니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박윤이 진은숙의 '알레그로 마 논 트로포'를 연주한다.

손열음, 김태형, 김다솔 등 세계가 주목하는 젊은 아티스트들이 하프시코드와 오르간, 바이올린을 위한 곡을 각각 피아노로 연주하는 '오마주 투 바흐' 무대도 기대된다.

이와 함께 메트로폴리탄의 주역 캐슬린 김(소프라노)과 엘리자벳 드숑(메조소프라노)이 오는 26일 알펜시아 뮤직텐트에서 로시니의 오페라 아리아를 선사할 예정이다.

정명화, 정경화 예술감독은 지난 30일 밀레니엄서울 힐튼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문화올림픽으로 승화되도록 2016년부터는 겨울에도 대관령국제음악제를 즐길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성환 강원문화재단 이사장은 “2018년에는 평창 동계 올림픽이 음악제가 열리는 알펜시아에서 개최되기 때문에 음악제에 왔던 분들이 올림픽 문화 부문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허남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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