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전문의칼럼]생리 불규칙·통증 심하면 의심

이향아 강원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난임의 원인과 증상·치료법

■난임은 무엇인가요?=난임증의 정의는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가졌는데도 불구하고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하며 그중 과거에 한 번도 임신을 하지 못한 경우를 원발성 난임증, 한 번이라도 임신을 했던 경우는 속발성 난임증이라고 한다. 2003년 우리나라 여성의 원발성 난임은 13.5% 정도였으나 이후 난임의 진단이 연평균 7.7%로 매우 빠르게 증가해 현재 매년 19만여명(2011년 기준 여성 15만명, 남성 4만명)이 난임 진단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여성의 나이가 30세가 넘었고 생리가 불규칙하거나 생리통 성교통이 심하면서 임신 노력 6개월 이상이 된 경우에는 산부인과에서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여성의 나이가 35세가 넘으면 자연 임신율은 물론이고 의학적 시술을 했을 경우에도 성공률이 현저히 떨어진다.

■어떤 검사를 하게 되나요?=여성 난임의 원인을 찾기 위해 실시하는 검사로는 난소기능과 배란 관여 호르몬의 상태를 보는 혈액검사, 자궁모양 확인을 위한 초음파검사, 자궁·난관구조를 보는 자궁난관조영술 등이 있다.

또 배란 여부와 황체기능을 간접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기초체온 검사와 자궁경관점액과 정자상태의 상호관계를 볼 수 있는 성교 후 검사, 자궁내막 이상 여부를 알아보는 자궁내막 검사도 실시된다. 이 밖에도 내시경을 이용해 자궁과 난소·난관의 외부구조를 보는 복강경 검사와 자궁 안으로 내시경을 넣어 자궁 내부를 직접 살펴보는 자궁경 검사 등도 시술되고 있다. 남성요인검사는 비교적 간단하고 쉽다. 액검사가 기본이며 해당 결과가 비정상인 경우 내분비호르몬혈액검사와 염색체검사, 고환조직검사 등이 필요하다.

■어떤 치료로 아기를 가질 수 있나요?=난임의 원인에 대한 검사가 끝나면 검사 결과에 따라 적합한 치료를 선택하게 된다. 가장 흔한 원인인 배란 장애의 경우 클로미펜, 배란 유도 주사를 초음파 모니터링하에 투여받는다.

양쪽 나팔관이 막혀 있는 경우는 바로 배란 유도제 주사 후 체외 수정 및 배아 이식(시험관 아기) 시술을 시행해야 한다. 남성의 정자의 수가 적거나 모양이 이상하고 운동성이 좋지 않은 경우는 자궁강 내 정자 주입술(인공 수정)이나 미세 조작술을 시행할 수 있다. 2006년부터 보건복지부에서는 난임 부부 지원사업을 통해 해마다 지원 대상과 지원금액을 늘려 가고 있다. 지역보건소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보다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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