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조선왕조실록·의궤 오대산에 돌아와야”

문화재청, 올림픽 성공 개최 위해 제자리 찾기 적극 협력 밝혀

오대산 사고본 역사적 가치 재조명 하는 학술회의도 열려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문화재청이 '조선왕조실록·의궤 제자리 찾기'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염동열(태백-영월-평창-정선) 국회의원과 나선화 문화재청장, 원행 월정사 부주지 등은 2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만나 이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조선왕조실록·의궤가 오대산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협력하고 강원도의 문화재를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원행 월정사 부주지는 “조선왕조실록·의궤가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젊은이들이 문화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디지털 기록문화유산 정보화 전시관의 건립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디지털 기록문화유산 정보화 전시관' 건립에 대해 적극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 청장은 “문화재를 보존·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젊은이들의 언어로 문화재를 후대에 널리 알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3D 스캐너, 입체화 등의 최첨단 시스템과 최고의 감각이 들어간 전시관을 만들어 월정사를 중심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인 문화올림픽이 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염동열 의원은 “실록·의궤가 제자리에 봉안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을 비롯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문화재를 활용한 파생상품을 만들어 세계인들에게 알릴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서울 조계사 총무원 국제회의장에서는 '오대산 사고와 사고본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주제로 학술회의가 개최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 월정사(주지:퇴우 정념)와 동국사학회(회장:이도학)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오대산 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의 제자리 찾기와 문화재의 가치 및 의미가 새롭게 조명됐다.

자현 월정사 스님의 '오대산 사고의 입지배경과 사명당' 발표로 시작된 이날 학술회의는 강문식 서울대 규장각 교수의 '오대산 사고의 수직승도 운영'등 총 6개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오대산 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는 문화재환수위와 문화재제자리찾기 등의 노력으로 2006년과 2011년에 각각 환수됐으며 문화재청은 고유제만을 올린 뒤 조선왕조실록은 서울대 규장각에서, 의궤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다.

박진호·홍현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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