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조선시대 사대부의 취미는 팔도유람

이상균 著 `조선시대 유람문화사 연구'

강원도청 학예연구사인 이상균씨가 '조선시대 유람문화사 연구'를 펴냈다.

강원대 사학과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을 토대로 한 연구에서 저자는 조선시대 사대부 사이에서 유람 열풍이 일었음을 주목한다. 금강산이며 지리산, 청량산, 관동팔경 등지를 다녀오지 않으면 무시당하는 풍조가 있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유람문화가 형성되는 시기는 조선시대이며, 양란을 거친 조선 중기에 이르러 주목되는 하나의 문화행위로 확산되고 부각되었다고 본다. 이에 책은 16세기 이전을 유람문화 형성기, 16~17세기를 확산기, 17~18세기는 정착기, 18세기 이후는 그것이 일반화된 보편기로 설정한다.

저자는 사대부들은 공자의 태산 등정과 주자의 남악 유람을 본받아 일생에 한 번쯤 산수유람을 소망했으며, 그것이 불가능할 때는 와유(臥遊)를 통해서라도 즐기고자 했다고 말한다. 이렇게 되자 지방관들은 보임지 순회 때 유람을 병행하게 됐다.

저자는 특히 유람을 소통과 교유라는 측면에서 주목한다. 이를 통해 사대부들은 불교와 승려를 만났으며, 그 외 다른 사람들과도 교유하는 기회로 활용했다. 경인문화사 刊. 386쪽. 3만원.

남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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