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제철 음식이 보약]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11> 석류

천연 에스트로겐 성분 포함

주름 예방 … 노화 방지 효능

여성의 과일이라 불리는 '석류'는 오는 12월까지가 제철이다. 그리스 신화 속에 등장하는 페르세포네는 자신을 납치한 하데스가 내민 붉은빛의 과일을 거절하지 못하고 세 알을 먹고 만다. 이 때문에 지하 세계에서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을 지니게 되는데 페르세포네마저도 거절할 수 없었던 매력적인 과일이 바로 석류다.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라는 유행어가 탄생할 만큼 석류는 여성들에게 효과가 많다. 석류에는 천연 에스트로겐 성분이 포함돼 있어 주름 예방과 피부 탄력에 좋다. 또 신맛을 내는 시트르산이 1.5% 함유돼 있으며 이는 노화를 방지하는 데 효능이 있다.

미네랄과 비타민 등이 여성들의 피부를 윤기 있고 투명하게 가꿔주며 석류 속 AHA 성분은 피부의 각질을 녹여 매끄러운 피부로 탈바꿈시켜준다. 천연 식물성 에스트로겐 성분도 1kg당 17mg 정도 함유돼 한의학에서는 약재로도 사용된다.

석류는 남성들에게도 좋다. 석류는 전립선암과 고환암을 예방한다. 또 전문가들은 석류 속 항산화 성분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발기부전을 호전시킨다고 분석하고 있다. 탈모 또한 모발이 빠지는 것을 예방해 두피 속 모근을 튼튼하게 해준다.

한편 석류의 암 예방 효과는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항산화 성분을 가진 레드와인, 블루베리 주스보다도 석류가 함유량이 많으며 한국조리학회지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석류 과즙은 암세포의 결속력을 감소시키고 소멸하는 효과가 있다.

석류를 고르는 방법은 간단하다. 색상보다는 석류의 무게가 더 중요하다. 무거운 석류일수록 과즙이 풍부하기 때문인데 외피가 단단하고 상처가 없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석류의 껍질은 새빨간 색으로 2~5도 사이 온도에서 15~20일 정도 보관하면 된다.

잘 익은 석류는 위와 아랫부분을 자르고 칼 끝 부분을 이용해 칼집을 내준다. 쪼개진 석류를 물에 담그면 껍질과 석류알이 분리되면서 석류알만 물 위로 뜨게 된다. 이때 남은 석류알은 깨끗이 씻어 생으로 먹거나 과즙으로 만들어 먹으면 된다.

이지혜기자 wisdom@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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