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가난·병마에서 어르신들을 구하자”

도노인보호전문기관 내일 한림대서 노인인권 세미나

30년간 외롭게 살아온 90대 노인과 어머니를 간호하며 힘겹게 살아가는 80대 아들 등 가난과 고독, 병마와 죽음에 노출된 노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댄다.

강원도노인보호전문기관(관장:박종팔)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노인의 날인 2일 한림대학교 사회교육문화센터 국제회의실에서 '한국노인의 현주소와 강원도 노인인권'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한다.

박종팔 관장이 좌장을 맡는 이번 세미나는 나영희 한국장애인개발원 정책연구실장이 발제자로 나서 '한국노인의 현주소와 강원도 노인인권'을 주제로 가난과 고독, 병마와 죽음에 노출된 노인들의 현실에 대해 설명한다.

특히 나 교수의 발제에는 며느리와의 갈등으로 집을 나와 30년이 넘도록 단칸방에서 혼자 살아온 90대 노인의 외로움에 대한 고백과 노환으로 쓰러진 100세의 어머니를 3년째 간호하는 80대 아들의 힘겨운 고백 등이 담겼다.

이어 토론에는 조용래 한림대 심리학과 교수가 나서 '한국노인의 현주소와 강원도 노인의 인권'에 대해 설명하고 허소영 도자원봉사센터장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노인을 위한 이웃은 있다'를 통해 노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이야기한다.

또 강윤경 송호대 사회복지과 교수는 '강원도 노인의 인권 수호는 우리 모두의 과제'를 통해 노인 자살 문제 등 죽음과 관련된 요인이나 상황 등에 대한 해결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도노인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이번 노인인권 세미나를 통해 시민들이 노인인권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노인인권을 존중·보호하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한다”며 “노인에 대한 인식 개선과 노인인권을 보호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호기자 knu10@kwnews.co.kr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