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웰빙 Life]당신의 肝, 안녕하신가요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술자리 많은 연말연시 간 건강을 위한 팁

음주 전 가벼운 식사로 속 채워주고

약한 술에서 독한 술 순서로 마셔야

물 함께 마시면 알코올 희석·해독 도와

잠 충분히 자면 숙취 상당히 줄어들어

지나는 한 해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연말연시를 맞아 모임과 회식도 잦아지고 있다. 연말연시가 두려운 우리 몸의 기관은 단연 '간'이다. 회식과 과음이 자주 이어질수록 가장 먼저 혹사를 당하기 때문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강원지부의 자문을 통해 연말연시를 건강하게 보내는 법에 대해 알아본다.

■음주 전 반드시 식사

술 앞에 장사 없다. 어지간히 회식이나 술자리를 좋아한다는 직장인도 줄줄이 이어진 공적·사적 모임에 모두 참석하다 보면 간 건강은 물론 생활 리듬 전반이 무너진다. 음주 전에는 가벼운 식사로 속을 채워주는 것이 좋다. 위 속의 음식물은 알코올이 위에서 간으로 직접 가는 것을 막고 장을 통해 알코올의 농도를 낮춘 후 간에 전달되도록 돕는다.

■모임의 후유증, 숙취

술은 약한 술에서 독한 술의 순서로 마시는 것이 좋다. 여러 술을 섞어 먹는 '폭탄주'가 간 건강에 더욱 좋지 않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고하는 하루 최대 알코올 섭취량은 50g 이하다. 알코올 50g은 주종에 따라 맥주(500㏄) 2잔, 막걸리(760㎖) 1병, 소주(360㎖) 3분의 2병, 위스키 3잔 등에 해당한다.

또 최대한 천천히 마시고 물을 함께 마시면 알코올 희석과 해독을 도와준다. 회식은 늦어도 자정 이전에는 끝내는 것이 좋다. 잠을 충분히 자면 숙취가 상당히 줄어든다. 술과 함께 따라오는 숙취는 간에서 알코올이 대사될 때 생성된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독소가 해독되지 못하고 체내에 남아 있을 때 발생한다.

두통, 특이한 불쾌감, 속 쓰림, 심신의 작업능력 감퇴 등이 1~2일간 지속되는 것 등이 일반적인 숙취 증상이다. 이 때문에 잦은 스트레스와 음주에 노출된 직장인들은 간 기능 저하와 숙취를 자주 느낀다면 자신의 간 기능에 이상은 없는지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비타민과 전해질로 간 건강 지키기

지속된 숙취로 고통받고 있다면 비타민과 전해질이 풍부한 해장음식이 도움이 된다. 비타민은 우리 몸의 피로 해소를 돕는 효과가 있다. 또 우리 몸에 들어온 알코올의 산물은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빠져나갈 때 다량의 전해질을 함께 탈취 해 간다. 이때 전해질을 보충해야만 숙취를 완화할 수 있다. 비타민 B·C와 카로틴, 칼슘, 철분이 풍부한 시래기, 간의 피로를 풀어주는 타우린이 많이 함유된 조개류, 알코올 분해 효소 생성을 돕는 아스파트산이 포함된 콩나물, 간을 보호하는 필수아미노산이 포함된 북어 등이 대표적인 해장음식이다. 식혜나 꿀물, 과일주스 등 당분이 들어간 음식도 신체 활력을 높여 숙취 해소를 돕는다. 속 쓰림에는 양배추를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양배추는 위장 점막을 강화하고 위의 염증이나 출혈을 막는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음주 시에는 흡연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니코틴은 위산 과다를 촉진하고, 간 해독 기능을 약화시킨다. 알코올 역시 니코틴 흡수를 돕는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